|2026.03.03 (월)

재경일보

작년 은행채 발행액 122조···가계대출과 금리인상 영향 탓

윤근일 기자
대출

지난해 은행채 발행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발행 잔액도 사상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은행채 발행액은 122조 1680억 원으로, 2008년(122조 4414억 원) 이후 가장 컸다. 작년 말 은행채 발행 잔액은 282조 7642억 원으로, 월말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은행채 발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3년 80조원, 2014년 89조원, 2015년 109조원 등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부동산 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잔액은 2013년 961조원 수준에서 2014년 1천25조원, 2015년 1천138조원, 2016년 1천270조원 등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됐다.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1천341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71조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1년 전 같은 기간에는 91조원이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역시 비슷한 모습이다.

이처럼 가계대출 증가 폭이 둔화됐는데도 지난해 은행채 발행 규모는 다시 한 번 더 점프한 이유는 주택담보대출 대신 신용대출이 늘고 '금리인상'이라는 변화가 있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은행채 발행액을 분기별로 보면 1분기에는 24조원 수준이었으나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 단행된 2분기에는 31조원 수준으로 급증했고 3분기 32조원, 4분기 34조원 등으로 계속 증가세를 이었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국내외 금리 인상기를 되돌아보면 국내 채권시장은 금리인상을 전후로 채권금리가 선행적으로 상승한 이후 실제 금리인상 이후에는 오히려 채권금리가 하락하는 포물선 형태의 등락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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