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원/달러 환율 하락, 수출기업 실적에 타격ㆍㆍㆍ0.1%↓에 총수출0.51%↓

윤근일 기자
수출

지난 2월 경상수지가 64억4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36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사진은 부산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가파른 원화강세가 국내 수출기업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경기 회복세,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미국 정부의 '약(弱) 달러' 용인 정책, 북한 리스크 완화 등으로 올해도 환율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올해 국내 기업 실적과 수출에 타격을 줄 거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편, 재계에선 환율이 올해 기업 수익 곡선의 기울기를 좌우할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용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일 발표한 '환율변동이 산업별 수출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1% 하락할 경우 총수출은 0.51%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환율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온 원화 강세가 최근 수출 성장세 둔화와 맞물려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수출은 여전히 증가세지만 증가율은 작년 3분기 21.5%에서 4분기 8.1%로 쪼그라들었다. 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작년 4분기에 전분기 대비 -2.3%포인트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3분기(-0.4%포인트),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1.4%포인트)보다 더 떨어졌다.

특히 일본과 경쟁이 치열한 기계, 자동차 등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8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낸 것도 환율 하락(원화 강세) 영향이 적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사드 갈등에 따른 판매 감소와 원화 강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로 작년 영업이익이 4조5747억 원에 그쳤다.
특히 일본과 경쟁이 치열한 기계, 자동차 등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

박 선임연구원은 "수출의 성장기여도도 급격히 하락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은 수출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 선임연구원은 "IT, 석유화학, 자동차 등 특정 품목에 집중된 수출제품을 다변화해 원화 강세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중소·중견기업의 환율변동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 인력을 지원하고 기업들은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생산성 혁신, 브랜드 가치 제고, 기술력 향상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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