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美수출 비중 높은 중견 강관업체...최대 70% 관세 '직격탄'

윤근일 기자
철강

철강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에 따라 수입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대미 수출에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번 25% 추가 관세로 앞으로 최대 70% 관세를 물게 된 강관업체들은 이번 조치가 사실상 '수출 금지령'에 가깝다며 철강업계 관계자는 2일 "모든 제품이 이미 높은 관세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25% 관세를 부과한다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철강재의 88%에 이미 반덤핑·상계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25% 관세는 국내 철강업계가 이미 내는 관세에 추가로 부과된다.

추가 관세로 인한 피해는 넥스틸, 휴스틸, 세아제강 등 중견 강관업체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다른 지역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한 포스코, 현대제철 등 대기업과 달리 이들 강관업체는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체 철강 수출에서 대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물량 기준 11.2%(금액 기준 12.1%)다.

그러나 휴스틸은 전체 매출의 약 40%가 대미 수출에서 발생하며 넥스틸은 수출의 90%가 미국으로 가는 물량이다. 세아제강은 작년 전체 수출 약 70만t에서 대미 수출이 약 50만t이다.

강관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수출하지 말라고 관세를 매기는데 대응전략이 있을 수 있겠느냐"며 "중장기적으로 이런 환경이 계속되면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수밖에 없겠지만 단기적으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철강업계에서는 그나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에만 53%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거론하지 않은 것에 대해 "최악은 피했다"라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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