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LG폰 해외전략 변경…맞춤형 제품, 미국·유럽 우선 출시

음영태 기자
엘지

LG전자가 프리미엄·준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한국에서 먼저 출시한 뒤 해외에 선보이는 방식에서 탈피한다. 국내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고 미국, 유럽 등 시장에 맞는 제품이라면 해외에 먼저 적극적으로 출시하는 전략으로 바꾼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V35 씽큐를 미국에서 다음달 1일부터 사전예약을 거쳐 8일 AT&T를 통해 단독 출시한다. AT&T는 다음달 1일 미국에서 출시되는 G7 씽큐를 판매하지 않는 대신 V35 모델을 독점 공급받는다.

V35 씽큐는 국내에서는 이통3사를 통해 빠르면 7월 초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V35 씽큐는 작년 출시된 V30의 얇고 가벼운 플랫폼을 그대로 가져왔고, G7에 들어간 최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사양을 안에 넣었다.

엘지 폰

6인치 18대 9 화면비의 OLED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G7 씽큐에 들어간 스냅드래곤 845 칩셋, 후면 1천6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가 적용됐다. 기존 대비 약 4배 밝아진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19개 모드를 지원하는 AI 카메라, 최대 7.1채널의 사운드를 전달하는 DTS:X 3D 입체음향, 구글 어시스턴트·구글 렌즈를 지원한다.

그동안 LG전자는 중저가폰을 제외하고는 프리미엄, 준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국내에서 제일 먼저 출시하고 이후 미국, 유럽, 중남미 등 시장에 순차 출시해왔다. G7 씽큐 역시 미국 뉴욕, 서울에서 동시 공개됐지만 국내에서 이달 18일 가장 먼저 출시됐고 미국에서는 다음달 1일 출시된다.

이번 출시 순서 변동은 프리미엄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통신사와 공고한 관계를 다지면서 같은 시기 출시되는 G7 씽큐와의 쌍끌이를 노린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LG전자가 작년 새로 런칭한 준프리미엄 라인업 Q시리즈의 신제품 Q7 시리즈 역시 다음달 유럽에 먼저 출시된 뒤 같은 달 국내 시판될 전망이다.

유럽 소비자들은 신기능이 많은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의 휴대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맞춤형 보급폰으로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작년 Q6, Q8 시리즈는 한국에서 먼저 출시된 데 이어 북미, 중남미, 유럽 등에 순차 출시된 바 있다.

LG전자는 이 같은 라인업 다양화가 G7 씽큐의 판매를 감소시키기보다는 소비자의 관심을 환기하고 다양한 제품을 원하는 고객을 가둬두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G7 씽큐 출시와 더불어 V35, Q7 등 파생 제품 라인업을 촘촘히 해 고객 선택지를 넓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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