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고용시장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취업자 줄고, 실업자는 100만명

윤근일 기자
고용시장

일자리 상황이 금융위기 시절과 버금가는 수준으로 악화됐다. 지난해 월평균 30만명이 넘었던 취업자 증가폭은 6개월 연속 10만 명대 아래를 기록하고 있고, 실업자는 7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았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7월 고용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708만3천 명으로 작년 7월보다 5천 명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은 한국 경제가 금융위기의 영향권에 있던 2010년 1월에 마이너스 1만 명을 기록한 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이로써 전년 동월과 비교한 취업자 증가 폭은 6개월째 10만 명대 이하를 기록했다. 작년에 취업자가 월평균 31만6천 명 증가한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 이하를 기록했던 시기는 한국 경제가 금융위기 여파를 겪던 2008년 9월∼2010년 2월까지 18개월 간연속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 명대 이하를 기록했고 취업자 수도 감소 한 바 있다.

산업별 증감을 살펴보면 제조업 취업자가 12만7천 명(2.7%) 감소,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0만1천 명, -7.2%), 교육서비스업(-7만8천 명, -4.0%) 등에서도 취업자가 많이 줄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9천 명, 7.7%), 정보통신업(6만8천 명, 8.8%), 금융 및 보험업(6만7천 명, 8.6%),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6천 명, 6.1%) 등은 취업자가 늘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전반적인)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반도체 등 특정 업종에 몰려 있으며,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은 선박이나 자동차는 실적이 좋지 않다"며 "이런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빈 과장은 "인구 증가 폭이 둔화하는 것 이상으로 취업자 증가가 크게 둔화했거나 특정 산업에서 감소한 것 같다"고 덧붙혔다.

실업자는 103만9천 명으로 작년 7월보다 8만1천 명 늘어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돌았다.

실업자 수가 7개월 이상 연속으로 100만 명을 넘은 것은 1999년 6월∼2000년 3월에 이어 18년 4개월 만의 일이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과 비교하면 0.3%포인트 높아졌지만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3%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이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5%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상승했고 청년층의 고용보조지표3은 22.7%로 0.1%포인트 높아졌다.

종사상 지위로 구분하면 임금근로자 중에는 상용근로자가 27만2천 명 늘었고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10만8천 명, 12만4천 명 줄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2천 명 증가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각각 10만2천 명, 5천 명 감소했다.

7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06만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5천명 (1.0%) 늘었다.

활동상태로 증감을 구분하면 쉬었음(23만2천 명, 14.0%), 가사(9만2천 명, 1.6%) 등은 늘었다.

반면 재학·수강(-9만4천 명, -2.4%), 육아(-8만8천 명, -7.0%), 심신장애(-2만3천 명, -5.3%)를 이유로 한 비경제활동인구는 줄었다.

취업준비자는 67만8천 명으로, 작년 7월보다 4만1천 명(5.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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