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서울 아파트값 7주 연속 오름폭 확대…비강남권 상승 주도

정부의 합동 현장점검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주간 상승률이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합개발' 기대감이 커진 여의도·용산이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서대문, 양천 등 인근 지역도 덩달아 올랐다.

17일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올랐다. 7주 연속 오름폭이 확대된 것으로, 지난 4월 첫째 주(0.16%)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에도 0.12% 오르면서 4월 둘째 주(0.13%) 이후 최대치를 갈아치운 바 있다.

정부가 이번 주 여의도, 용산, 잠실 등 과열지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현장점검에 나섰지만 아파트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개발 호재가 풍부한 용산, 영등포, 은평과 인접 지역인 서대문, 양천 등 비강남권이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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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0.28%)은 은평구(0.24%)와 가까운 홍제동 일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홍제동 인왕산어울림, 인왕산한신휴(休)플러스 등 그동안 저평가된 소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1천만∼3천만원이 올랐다.

양천(0.27%)은 재건축과 여의도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상승 폭이 확대됐다.

목동 목동e편한세상, 하이페리온Ⅱ, 신정동 삼성쉐르빌2 등이 2천만∼7천500만원 상승했다.

도봉(0.27%)은 창동 동아청솔, 동아, 상계주공 18, 19단지가 500만∼1천500만원 올랐다.

연초 대비 누적 상승률은 마포(14.30%), 성동(14.26%), 동작(13.80%), 서대문(13.14%), 동대문(12.40%), 관악(11.70%), 중구(11.41%) 등 7개 구가 강남 3구(11.20%)를 뛰어넘었다.

강남권에 밀집한 재건축은 0.11%의 변동률로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전주의 0.18%보다 줄어들었다.

신도시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분당(0.08%), 위례(0.07%), 판교(0.06%), 평촌(0.05%) 등을 중심으로 오른 반면 일산(-0.02%), 파주운정(-0.02%) 등은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경기·인천도 광명(0.44%), 과천(0.35%), 성남(0.08%) 등 서울과 가깝고 정비사업이나 리모델링 재료가 있는 곳을 올랐지만, 안성(-0.03%), 평택(-0.03%), 안산(-0.02%) 등 외곽지역은 떨어졌다.

광명은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가 500만∼5천만원, 광명동 중앙하이츠1차가 500만∼1천만원 상승했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 4∼6단지가 1천만∼2천500만원 올랐다.

서울 전셋값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양천(0.11%), 마포(0.07%), 강동(0.06%), 강남(0.04%) 등 기반시설이나 교육환경이 잘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11%), 일산(-0.05%), 평촌(-0.02%) 등이 약세를 보였고, 나머지 지역은 뚜렷한 움직임이 없었다.

윤 연구원은 "서울은 규제보다는 각종 개발 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라며 "지역 내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 흐름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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