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로 대외여건이 악화하면서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조정되고 있다. 전년 같은 달에 견준 수출이 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생산, 투자, 소비 등 산업지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여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 국제금융센터와 블룸버그 등의 집계를 보면 외국계 투자은행(IB)이나 국제신용평가사, 국제기구 등 경제전망기관들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조정돼 평균 2.5%까지 낮아졌다.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2.6∼2.7%를 밑도는 수치다.
1∼2월 산업활동 평균치도 어려운 모습이어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망기관 중에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한 곳도 있었다. IHS마킷의 전망치가 1.7%로 가장 비관적이었고,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2.0%, ING그룹과 도이체방크는 2.3%로 내다봤다.
스탠다드차타드, 소시에테 제네랄, 노무라, 크레디스위스, 씨티 등은 2.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5%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오는 9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현행 2.6%에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성장률 눈높이를 낮추는 배경에는 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는 수출과 생산, 투자, 소비 등 산업활동 지표의 부진이 있다.
수출은 양대 축인 반도체와 중국이 흔들리면서 전년동기 대비 지난해 12월(-1.7%), 올해 1월(-6.2%), 2월(-11.4%), 3월(-8.2%) 등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다.
정부는 기저효과 등으로 이르면 이번 달부터 수출이 반등해 지난해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가 가속하면서 수출이 연간으로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국회 예산정책처도 연간 1.2%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0.1% 감소를 예상했다. BoA 메릴린치는 3월 수출감소 폭이 축소됐지만 반도체 단가하락, 대중 수출 부진 등으로 상반기까지는 모멘텀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더해 1∼2월 생산, 투자, 소비 등 산업활동지표가 어려운 모습을 보이면서 오는 1분기 GDP 증가율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2월 평균 산업활동 지표는 작년 4분기에 비해 전산업생산(-0.6%), 소매판매(0%), 설비투자(-6.8%)가 모두 부진했다.
블룸버그 집계를 보면 국내외 IB와 주요 기관의 1분기 GDP 증가율 전망치 평균은 0.5%인 가운데, IHS마킷이 0%, 옥스퍼드이코노믹스·메리츠증권·바클레이즈가 0.3%를 예상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너무 크고,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다 보니 하반기에는 반도체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낙관론보다 비관론이 우세해지고 있다"면서 "산업활동 지표도 부진해 1분기 GDP가 전기 대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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