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韓 성장률 1%대 성장 전망 11곳으로 확산...제조업 급하강

윤근일 기자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 수출 규제의 악재에 미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는 곳이 늘고 있다.

18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국내외 42개 기관의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2.0%로 집계됐다. 7월에는 전망치가 2.1%였는데 한 달 만에 0.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예상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4~2.5%)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韓 제조업경기 급하강=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속에 글로벌 제조업 경기는 식어가고 있다. 한국 제조업 경기의 하강 속도가 주요국 중에 빠른 가운데, 경제 성장 전망도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7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글로벌 제조업 PMI는 49.3을 기록해 지난 5월 이후 3개월째 50을 밑돌았다. PMI는 매달 기업의 구매담당 임원에게 설문조사를 해 집계하는 경기 지표다. PMI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4월에만 해도 50.2로 기준치를 웃돌던 우리나라의 제조업 PMI는 7월 47.3으로 빠르게 떨어져 중국(49.9)이나 일본(49.4)보다 낮다.

韓 경제성장률 1%대...11곳으로 확산=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빠르게 하향조정되고 있다. 한국 경제성장률이 2%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한 기관은 ING그룹(1.4%), IHS마킷(1.7%), 노무라증권(1.8%), 씨티그룹(1.8%), 모건스탠리(1.8%), BoA메릴린치(1.9%), JP모건체이스(1.9%) 등 11곳에 이른다. 골드만삭스 역시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만약 세계경기를 주도하는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진다면 우리나라에는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재정확장정책은 쓸데만 괜찮고 효과가 오래가지 않는 만큼, 규제 완화, 기업투자환경 개선 등 기본적인 것에 충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 세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게 미국 경제인데, 미국이 침체로 가면 한국도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한국 금융시장도 불안하고, 수출도 계속 마이너스인 데다가 올해 경제성장률도 2% 초반에서 1%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경정예산을 빨리 집행하고 건설투자 확대방안, 주택건축 규제 완화방안 등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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