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통합당 오늘 격전지 공천 윤곽…TK 잇단 불출마 '교통정리’

윤근일 기자

미래통합당이 20일 황교안 대표,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대권주자급 잠룡'에 대한 공천 면접심사에 들어갔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황 대표를 포함한 종로 지역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 면접이 예정됐다.

당 안팎에선 이르면 이날 서울과 수도권을 아우르는 '한강벨트'와 부산·울산·경남(PK)의 '낙동강벨트'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정권 심판'을 부각시키고 있는 한국당 입장에서 수도권을 관통하는 한강벨트와 낙동강벨트는 화력을 집중해야 하는 최대 요충지다.

총선 전체 승부를 가를 수도권 선거는 보수통합 이후 첫 정치적 시험대에 오른 한국당 입장에서 최대 승부처고, 전통적 지지기반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부산을 포함한 낙동강 벨트를 놓고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존심을 건 싸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공관위는 일찌감치 황 대표가 한강벨트 최선봉에 서고 대권주자급 인사들을 수도권에 전진배치하는 구도를 구상했지만,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가 영남권 출마를 고집하고 있어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당 일각에선 홍 전 대표의 경우 경남 양산을로 선회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PK 혈투'를 치르는 것으로 공관위와 물밑 교감을 주고받았다는 말이 나온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면접을 마친 뒤 종로에 있는 황 대표의 선거사무실을 찾아 권역별 선거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전 지사는 여전히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공관위의 결정이 주목된다.

공관위는 김 전 지사에게 PK 험지로 통하는 창원·성산 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중 발표할 내용이 있으면 하겠다"며 '교통정리' 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통합당은 한강벨트와 낙동강벨트의 밑그림까지 그리면 한강벨트 내에서도 청와대를 포위하는 모양새의 '청포벨트', 일산의 교육·경제정책 벨트, 경기 성남을 중심으로 '4차산업 혁명벨트' 등으로 지역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당내에선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새로운보수당에서 영입한 '검사내전'의 저자 김웅 전 부장검사 등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이들 영입인재를 강남3구와 용산 등 당선 안정권에 적극적으로 전략공천해 통합당의 새바람을 주도하겠다는 복안도 거론된다.

한편 대구·경북(TK) 지역 면접 심사를 앞두고 물갈이 바람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당초 TK 면접은 이날 오후부터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공관위는 이날 아침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면접 일정을 돌연 연기했다.

이 지역 면접은 이미 전날에 이어 한 차례 순연된 상태였다.

이를 두고 공관위가 아직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TK 현역들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일부 TK 의원들은 공관위로부터 지난 주말 이후 '명예로운 퇴진'을 권고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오전에만 김광림(경북 안동)·최교일(경북 영주·문경·예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인 강효상(비례대표) 의원은 대구 출마를 포기하고 서울 강북 험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TK 불출마 의원은 앞서 발표한 유승민·정종섭·장석춘 의원을 포함해 총 5명으로 늘었다.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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