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민주, 12일 비례연합 전당원 투표 추진…민생·정의 '꼼수' 비판

윤근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진보·개혁진영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결정할 전 당원 투표를 12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4일 예정돼있는 중앙위원회 이전에 전 당원 투표를 마무리한 뒤 그 결과를 중앙위와 최고위원회에서 빠르게 의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만간 결정이 나겠지만 목요일(12일)에 전당원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합정당 참여 여부에 대한 찬반을 물어 우리 당이 독자적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낼지, 연합정당으로 후보들을 보낼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당원 투표는 약 80만명의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플랫폼으로 진행한다. 민주당은 지난해 이 방식으로 4·15 총선 공천룰을 결정한 바 있다.

민주당은 연합정당에 참여할 경우와 참여하지 않을 경우의 장단점 등을 상세히 설명해 당원들이 충분히 숙지하게 한 후 참여 찬성 혹은 반대 중 하나를 택일하게 하는 방식의 투표를 구상 중이다.

민주당은 오후 별도의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이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오전 최고위에서도 관련 논의가 오갔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전당원 투표 결과에 대해선 찬성을 점치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진보·개혁 세력이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점을 당원들이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며 연합정당에 참여하는 의견이 훨씬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설훈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우리 당원들이 굉장히 현명하다. 부결될 것 같다"며 "연합정당에 참여할 경우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을 우리가 비난했는데 결과적으로 모양새가 비슷한 쪽으로 가기 때문에 비난을 면하기가 쉽지 않다. 중도층 표심을 흔들리게 해 수도권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냐. 비례연합정당에 반드시 참여해 불공정한 선거 게임에 대항해야 한다", "통합당이 1당이 되는 건 꼭 막아야 한다" 등 찬성 의견이 많은 가운데 "다른 당을 밀어주자는 것이면 포기하는 게 낫다" 등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결정하는 국민공천심사단 투표는 10∼11일 이틀간 진행된다. 연합정당 참여가 결정되면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는 연합정당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하게 되고, 불참이 결정되면 민주당 자체 후보로 나서게 되기에 비례대표 후보 순번 결정 절차는 변동 없이 진행된다.

'정치개혁연합'과 '시민을 위하여' 등 연합정당 창당 주체들은 민주당과 정의당 등 범여권 각 정당들의 결정을 기다리면서 창당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채개혁연합 하승수 창당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은 통화에서 "이번 주 안에 시도당 창당을 마무리 짓되 중앙당 창당은 (민주당 등) 정당들의 참여 결정을 본 뒤 일정을 확정할 것"이라며 "연합정당은 참여하고자 하는 정당들이 정해져야 성립이 되기에 정당들의 결정이 내려지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정당은 오는 16일까지 비례대표 후보 선출 방식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뒤 26∼27일에 후보 등록을 해야 한다. 다만, 선관위는 16일 이후 창당하는 정당은 즉시 비례대표 후보 선출절차를 제출하도록 해 후보 등록 기한만 맞추면 16일 이후 창당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한 상황이다.

우희종 서울대 교수와 최배근 건국대 교수가 추진하는 '시민을 위하여'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최 교수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은 7석을 제외한 욕심이 없고, 7석도 후순위 배치로 정의당 등에 확실한 양보를 할 의사를 보였다. 정의당은 민주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말고 자신들을 지지하라고 요구했다"며 "정의당이 끝내 참석하지 않으면 민주당과 나머지 소수 정당을 담아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과 연합정당 측의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는 당장 범여권 정당부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는 "스스로의 원칙을 저버리고 정치개혁의 대의를 배신하는 비례 연합정당은 민주당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민주당 당원들이 투표에서 반대하거나, 또는 찬성을 해도 민생당과 정의당이 참여하지 않으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비례연합정당 불참을 공식화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과 관련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그 결정을 당원에게 미루겠다고 했다"며 "이것이 정의당과 민주당의 확연한 차이다. 특권, 반칙과 꼼수에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정당이 어디인지 이제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공식 제명됐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강도 징계가 현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다른 주요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으며 특검 구형의 일부만 인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과 추징금 1,281만5천원을 선고했다.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이 한미 무역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외교 서한을 지난 13일 우리 정부에 발송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관세 복원 조치가 사전 예고된 외교적 압박의 성격으로 평가된다. 관련 업계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1차 수신인으로 한 서한을 전달했으며,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

李대통령 “부동산 거품 반드시 바로잡아야"…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재확인

李대통령 “부동산 거품 반드시 바로잡아야"…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재확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서 “비정상적으로 부동산에 집중된 자원 배분의 왜곡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눈앞의 고통이나 저항이 두렵다고 해서 불공정과 비정상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정책 추진에 대한 ‘원칙주의’ 기조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