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와 산업생산이 감소했다. 특히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 대비 4.4% 급감하면서 2000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2년 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며 경기 전망이 크게 나빠졌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4.4% 줄어들면서 2000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이 17.7% 급감했고, 운수·창고업도 여객운송 감소세 속에 9.0%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4.6% 증가했다. 전월 중국산 자동차 부품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전체 광공업생산이 3.8% 감소했다가 수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동차 생산은 45.1% 증가했고,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가 늘면서 전자부품 생산이 12.7% 늘었다.
다만 전월 기저효과로 큰 폭 반등한 자동차 생산을 제외하면 광공업 생산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1.0% 감소했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는 14.7% 늘었지만, 비내구재와 준내구재가 각각 4.4%, 11.9% 줄어들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대면 접촉을 기피하는 소비패턴의 변화로 2월에 이어 소매판매가 줄었다"며 "자동차를 제외하면 소매판매가 6.1%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소매업태별로는 작년 동월과 비교해 면세점 판매액이 48.8% 급감했다. 백화점 판매액은 36.9%, 대형마트 판매액은 8.5%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7.9% 늘었고,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2.6%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1년 전보다 28.4% 감소했다. 지난해 2조5천억원 규모의 광역급행철도(GTX)-A 수주가 있었던 것이 토목 부문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월과 비교해도 19.0% 줄어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3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들은 지난 2월 산업생산(-3.5%), 소매판매액(-6.0%), 설비투자(-4.8%), 건설기성(-3.4%) 등에 비해선 하락폭이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현재와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는 2월보다 크게 나빠졌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내려 2008년 2월(0.6포인트) 이후 1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8년 12월(1.2포인트) 이래 11년 3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안 심의관은 "코로나19 영향이 3월 산업활동동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자동차 부품수급 문제가 해소되고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효과로 광공업 생산은 좋아졌지만, 이를 제외하면 광공업이 좋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유럽 등 해외 요인이 아직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4월에는 주요 수출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영향과 경제 봉쇄 영향이 제조업 수출과 생산에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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