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개원 하루 앞두고 여야 평행대치

김미라 기자

여야가 21대 국회의 개원을 앞두고 일촉즉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여야는 국회법상 국회의장단 선출 시한을 하루 남겨놓은 4일 원구성 협상의 점점을 찾지 못하고 네탓 공방만 되풀이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만 빠진 채 새 국회를 개원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질 경우 여야가 시작부터 정면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오후 회동을 추진중이어서 극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5일 반드시 본회의를 열겠다고 못박았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하늘이 두쪽 나더라도 법이 정한 날짜인 내일 반드시 본회의를 열겠다"며 통합당의 개원 동참을 압박했다.

전재수 선임부대표도 "내일 어떤 정당이 일하는 정당이고, 법 준수 정당인지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며 "통합당의 일하는 국회 참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태년

반면 통합당은 여당이 개원을 강행할 경우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비상대책회의에서 "사실상 겁박에 가까운 협상 태도"라며 "단독개원은 국민으로부터 버림받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은 국회를 망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독재의 선전 포고에 다름 아니다"라며 "총선에서 177석을 준 민심을 이야기하는데, 민심은 하루아침에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고도 했다.

여야가 꼬인 매듭을 풀기 위해선 무엇보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해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결국 법안의 마지막 길목이자 야당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법사위의 향방이 협상의 열쇠로 떠올랐다.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상임위원장 문제뿐 아니라 이날 국회로 넘어오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비롯해 정부조직법 개정, 일하는 국회법 처리 등 현안을 놓고 일괄 타결을 시도하면 정국이 일거에 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민주당 김영진·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저녁에 만나 1시간가량 원 구성을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재확인하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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