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김미라 기자] 인천시에서 수돗물에 유충이 보인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인천시의 수돗물 관리체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생했다는 민원은 지난 9일 서구 왕길동 모 빌라에서 처음 접수됐다. 이후 전날 정오까지 모두 22건의 신고가 추가로 잇따랐다.
시는 수돗물 유충 종류도 파악하지 못하다가 14일 오후에서야 '깔따구류'의 일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여름철 날벌레가 불을 환하게 켜놓은 정수장에 날아왔다가 여과지에 알을 낳아 유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서구 왕길동·당하동·원당동·마전동 3만6천가구에 직접 음용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유충신고는 인천시 강화군에서도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 1건이 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접수돼 시는 진상 파악에 나섰다.
인천시는 지난 해 5월 수계 전환 중 기존 관로 수압을 무리하게 높이다가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로 26만1천가구, 63만5천명에 적수 피해를 입혔다.
인천 외에도 이물질로 인한 불편 사례는 여럿 있다.
"수돗물에서 페인트 냄새"
지난 달 14일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 지역 아파트단지의 수돗물에서 페인트 냄새와 화학약품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들어왔다.
원인조사에 나선 시는 분당3배수지(분당구 구미동) 2개 구역 중 1개 구역(7천500t짜리 탱크) 내부 방수공사를 지난 12일 마친 뒤 건조과정에서 환기구를 통해 다른 구역으로 도장재(페인트) 냄새가 흘러 들어가며 이 구역에서 배수하는 수돗물에 냄새가 섞인 사실을 확인했다.
피해 지역은 분당구 정자동, 정자1동, 금곡동, 구미동, 구미1동, 동원동, 대장동 등 7개 동으로 전체 가구는 4만7천183가구에 달했다.
시는 15일 오후 10시까지 배수지와 상수도 관로 내의 냄새가 발생한 수돗물을 모두 퇴수 조치하고 수돗물을 저장하는 아파트 저수조 등은 퇴수 조치 후 담수하도록 했다.
"황톳빛 수돗물도"
지난달 5일 광주 한 아파트단지에서 이물질 섞인 수돗물이 나와 무더위 속 주민 불편을 초래했다. 해당 아파트 570여 가구가 더운 날씨에 종일 불편을 겪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인근 수도관 공사가 늦어지면서 아파트 저수조로 흙과 이물질이 흘러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에 공사 지연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서 미리 밸브를 차단하지 못했다.
광주에서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최근에도 수도관 관리 부실로 이물질이 섞인 수돗물이 나오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수돗물 사고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수돗물 사고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http://images.jkn.co.kr/data/images/full/947640/image.jpg)
"망간 퇴적에 필터 변색사례까지"
지난 해 8월 포항시 남구에서는 오천읍을 중심으로 수도꼭지나 샤워기에 설치한 필터가 며칠 만에 검붉게 변하고 물티슈를 물에 몇분간 대면 얼룩이나 찌꺼기가 묻어나온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시는 민원지역 수돗물 111건을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 등 공인수질검사기관에서 검사한 결과 모두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변색 원인은 수도관에 퇴적된 망간 때문이었다. 먹는물 기준(0.05㎎/ℓ) 이하 망간이 수도관로에 지속해서 쌓여 있다가 유량·유속 변화와 계절적 요인으로 유출된 것.
오천읍은 유강정수장 수계에서 가장 마지막에 위치해 물흐름 속도가 느린 곳이다.
급수량을 조절하면서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배수지를 통해 수돗물을 보내면 수질 개선 효과가 있다고 이번 사태를 조사한 민간전문조사단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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