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KDI 한달 만에 ”경기 다시 위축“…내수 부진 우려

음영태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간한 '경제동향 9월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차 확산하며 경기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KDI ”서비스업 중심으로 경기 다시 위축“

KDI는 "내수는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둔화함에 따라 부진이 일부 완화됐으나,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경기가 서비스업 중심으로 다시 위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는 KDI가 8월 ’경기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에서 한 달 만에 다시 경기 상황을 ’위축‘으로 판단한 것이다.

가게

▲KDI “코로나19 재확산에 소비 빠르게 위축”

KDI는 8월 계절조정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59에서 66으로 상승하고, 전산업 업황 BSI도 62에서 66으로 전월에 이어 개선되면서 지난 2월과 유사한 수준까지 회복됐으나,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로 인한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고 진단했다.

7월 취업자 수 감소폭(-27만7천명, 전년 동월 대비)도 6월(-35만2천명)보다 줄었다.

그러나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며 "경기 부진의 지속 가능성이 커졌다"고 KDI는 진단했다.

식당 영업시간 제한, 실내체육시설 운영 중단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방역 지침이 강화돼 향후 경기의 회복 흐름이 제약될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방역단계 강화 이후 신용카드 매출액이 급감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는 소비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KDI는 설명했다.

신한카드(추정치) 자료에 따르면 소비 관련 신용카드 매출액 증가율은 8월 중순 이후(8월 19∼30일) -12.1%를 기록해, 신천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시행됐던 지난 5월 이전 수준(2월 19일∼5월 5일, -14.2%)으로 낮아졌다.

KDI는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가 다시 위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전에도 소매판매액 증가세가 둔화하고 서비스업생산 감소폭이 확대됐다.

7월 소매판매액은 0.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6월(6.3%)보다 증가폭이 축소됐고, 서비스업생산은 6월(-0.1%)보다 낮은 -1.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

▲KDI “서비스업·임시·일용직 취업자 수 감소 전망”

KDI는 고용 시장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대면접촉 서비스업과 임시·일용직에서 취업자 수가 다시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KDI “주요국 경기 일부 반등에 수출 부진 점차 완화”

수출은 주요국에서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일부 반등하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다.

8월 수출은 -9.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7월(-7.1%)보다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일평균 수출액은 7월(-7.1%)보다 높은 -3.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KDI는 "미국, 중국, 유로존의 소매판매액이 개선된 가운데 제조업심리지수도 전월에 이어 기준치를 상회했다"며 "대외수요가 일부 회복됨에 따라 8월 일평균 수출액도 감소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으나, 소비 등 경제지표 부진이 일부 완화되고 제조업심리도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KDI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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