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숀 코너리가 앓았던 치매, AI와 대화하면 진단할 수 있다

윤근일 기자

'원조 007 제임스 본드' 숀 코너리는 말년에 치매를 앓았었다. 부인 미슐린 로크브륀은 이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그는 치매를 앓았고, 피해도 컸다"며 "나중에는 자신을 표현할 수 없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치매를 앓게되면 수년에 걸쳐 기억, 언어, 판단력 등 여러 인지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숀 코너리처럼 일상 생활의 저하가 일어나게 된다.

이제 AI와의 10여 분간 대화만으로 치매 가능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함께 AI를 활용한 음성 기반 치매 선별 프로그램을 개발, 상용 환경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은 AI가 사람의 음성을 듣고 치매 여부를 판별하는 것이다. 보건소나 병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치매를 선별할 수 있어 진단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SKT는 밝혔다.

SKT측은 "성대에서 만들어진 사람의 음성은 성도를 거치면서 증폭되거나 감쇠되는데 치매환자의 경우 정상인과 차이가 발생하며, 이러한 음성의 특징을 AI가 분석하여 치매 여부를 선별할 수 있다"며 "앱 형태로 개발돼 의료진과 환자, 가족의 부담 없이 주기적, 반복적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SKT 김윤 CTO는 "AI 기술을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연구해 의학 프로그램을 상용 환경에서 검증하게 된 것은 AI 헬스케어 분야의 큰 진전"이라며 "SKT는 앞으로도 취약 계층 지원 등 사회에 기여하는 AI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과대학 이준영 교수는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은 말씀이나 목소리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이나 음성을 정량화해 진단에 활용하는 것은 그동안 쉽지 않았다"며 "음성 기반 치매 진단법은 치매 조기 진단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AI 기반 치매 선별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SK텔레콤 제공

◆ 치매 케어에도 이용되는 AI

KT는 내년 상반기 AI 반려로봇 출시한다. AI 반려로봇은 AI 기반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중심으로 키즈와 시니어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중 시니어 콘텐츠는 치매 케어, 말벗, 복약지도 외에도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맞춤 콘텐츠가 AI 반려로봇에 탑재된다.

업계 관계자는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면 건강 대책을 미리 수립해 인지기능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으며, 치매에 동반되기 쉬운 질환과 이에 따른 잠재적 안전 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며 "치매 조기 진단이 활성화되면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치매 환자 수와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78.8만이었던 환자 수는 2030년 136.1만으로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치매 관리 비용도 2019년 16.3조 원에서 2030년 33.7조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치매는 예방이 중요하다"며 "경도인지장애 때부터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하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치매 환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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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치매#AI#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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