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수도권 전세난에 경기 빌라로 번진 풍선효과

음영태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전세난마저 확산하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도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거래량이 늘고 매매가도 상승하고 있다.

11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도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8월 3천466건, 9월 3천898건, 10월 4천902건으로 증가세다. 지난달은 아직 신고 기한(30일)이 20일가량 남은 상황이지만 매매 건수가 3천229건에 이르렀다.

올해 경기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는 30대 이하 젊은 층의 '패닉바잉'(공황매수)이 거셌던 지난 6월 6천6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와 공급 대책 발표로 7월(5천16건)과 8월(3천466건)에 감소했지만, 이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아파트

실수요·투자수요 증가에 경기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늘었다

경기도 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증가는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함께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수도권 전세난이 확산하자 상대적으로 싼 경기도에 빌라라도 마련하자는 젊은 층이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6·17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의 3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 전세자금 대출을 제한했으나
여전히 전세 대출을 통해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가 가능한 셈이다.

7·10대책에서는 주택 임대사업 등록제도를 대폭 손질하면서도 다세대주택, 빌라, 원룸, 오피스텔 등은 세제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해 투자 수요도 꾸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함께 몰리며 가격도 오르고 있다.

▲경기빌라로 번진 풍선효과…평균 매매가 1억8천만원 돌파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연립주택의 평균 매매가(1억8천48만원)는 1억8천만원을 돌파했다.

법원경매 시장에서도 경기도 빌라에 부는 '풍선효과'가 확연하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된 경기 빌라 법원경매의 낙찰률(33.1%), 낙찰가율(71.3%), 평균 응찰자수(3.6명)는 10월 수치(낙찰률 26.8%, 낙찰가율 69.4%, 평균 응찰자수 3.3명) 대비 모두 반등했다.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에 있는 다세대주택인 양지수아트빌 전용면적 43.1㎡는 낙찰가(8억1천266만5천원)가 감정가(1억8천500만원)의 4.4배에 달했다.

경기 부천시 심곡동에 위치한 다세대주택인 현대빌리지7차 전용 74㎡에는 20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전국 아파트값 통계작성 이후 최고 상승…전셋값도 고공행진

서울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3%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8월 넷째 주부터 10월 넷째 주까지 10주 연속 0.01% 상승을 기록했다.

11월 1∼4주 0.02%로 오름폭이 같다가 지난주와 이번 주에 2주 연속 0.03% 상승으로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18% 올라 지난주(0.16%)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수도권에서 경기도는 지난주 0.24% 상승에서 이번 주 0.27% 상승으로, 인천은 0.13% 상승에서 0.15% 상승으로 각각 오름폭이 커졌다.

파주시는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1.06%→1.38%→1.18%로 1%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이른바 '풍선효과'가 계속됐다.

고양 일산서구(0.97%)ㆍ일산동구(0.68%)ㆍ덕양구(0.67%), 성남 분당구(0.52%), 광주시(0.44%), 남양주시(0.37%) 등이 경기 지역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10일 한국부동산원의 발표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7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이 0.27% 상승해 지난주(0.24%)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이번 주 상승률은 한국부동산원이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치다.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29%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이번 주 0.14% 상승으로 76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서울에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육·교통 등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강남 4구와 마포·용산·성동구 등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동구가 0.23%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서초·송파구(0.21%), 강남·마포구(0.20%), 용산·동작구(0.19%) 관악·은평구(0.13%)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에서는 서울과 인접한 고양 덕양구(0.57%), 성남 분당구(0.44%), 남양주시(0.43%)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과천시는 신규 입주 물량 증가 영향으로 지난주 보합(0.00%)에서 이번 주 0.01% 하락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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