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고용보험 가입자 39만 명 늘었는데…정부 재정 일자리가 절반

음영태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작년 동월보다 40만명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대부분이 정부와 지자체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공공부문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급증했으며 숙박·음식업의 가입자는 감소 폭은 더욱 확대됐다.

(캡처=고용노동부 보도자료)
(캡처=고용노동부 보도자료)

▲고용보험 가입자 40만명 늘었는데…공공부문에서 21만명 급증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1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천429만9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9만4천명(2.8%)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의 월별 증가 폭으로는 지난해 12월(42만8천명) 이후 최대 규모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이 본격화한 올해 3월부터 크게 줄어 5월에는 15만5천명으로 떨어졌으나 이후 회복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을 업종별로 뜯어보면 아직 고용 충격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의 회복세를 이끈 것은 서비스업이었다.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989만6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41만1천명(4.3%) 증가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정부와 지자체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공공행정에서만 고용보험 가입자가 20만5천명 급증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시행 중인 대규모 일자리 사업이 고용 지표의 추락을 막아내고 있는 셈이다.

노인일자리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2만3천명 감소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2만3천명 줄어 감소 폭이 10월(2만2천명)보다 커졌다. 택시와 전세버스 수요 급감 등의 영향으로 운수업 가입자도 9천명 감소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비대면 소비 확산 추세에 힘입어 인터넷 쇼핑을 포함한 무점포 소매업의 가입자는 1만6천명 증가했다.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353만5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만4천명(1.0%) 감소했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작년 9월부터 15개월째 마이너스를 못 벗어나고 있다. 다만 감소 폭은 올해 7월(6만5천명) 이후 줄어드는 추세다.

우리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5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353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356만9000명) 대비 3만4000명(1.0%) 줄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 감소는 지난해 9월부터 15개월째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 감소 폭은 지난 7월 6만 5000명 감소로 역대 최대를 기록 이후 8월(6만300명), 9월 5만1000명, 10월 4만3000명, 11월 3만4000명으로 감소폭은 축소되는 흐름이다.

주력 산업인 전자·통신업과 자동차업의 가입자는 각각 2천명, 7천명 감소했다.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업의 가입자는 8천명 줄었다. 기타 운송장비업의 가입자 감소 폭은 계속 커지고 있다.

일자리

▲50·60대서 37만7천명 급증…30대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을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가입자가 24만9천명 급증했고 50대(12만8천명), 40대(5천명)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60세 이상 가입자의 증가세는 노인 인구 증가 외에도 노인 일자리 등 정부와 지자체 일자리 사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지난 10월 플러스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1만7천명 늘어 증가 폭을 확대했다. 이 또한 청년 디지털 일자리 등 정부 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30대 가입자는 지난달에도 5만명 줄어 전체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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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가입자#재정일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