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유상증자하고 국내선 다시 취항하고…곳간 채우는 항공업계

이겨레 기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 업계가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와 송현동 부지 매각, 화물 사업 호조, 백신 수송이라는 호재 속에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4~5일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률이 104.85%를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를 통해 총 3조3천159억원을 확보했다. 이중 1조5천억원은 아시아나항공인수에 활용하고, 나머지 1조8천159억원은 4~12월 채무 상환에 활용한다.

채무 상환 내용은 금융리스 8천712억원, 항공기 담보부 차입 1천815억원, 회사채 5천202억원, 영구채 3천800억원 등 4월부터 12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이다.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서울시에 매각하기로 잠정 합의하면서 4천500억~5천500억원의 추가 자금을 올해 안으로 확보할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해 대한항공에 흑자를 안겨준 화물 사업은 올해에도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전 세계적으로 본격화하면서 백신 항공 수송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대한항공에 '호재'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코로나 종식 전까지 버틸 수 있는 이익, 재무 체력을 확보했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반도체·기계류 운송 수요는 꾸준한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KE9926편에서 화이자(Pfizer) 코로나19 백신이 하기되고 있는 모습 3
대한항공 제공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2일 부산~양양, 광주~양양 노선 운항을 4개월만에 재개한다. 양양 노선은 코로나로 운행을 중단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대구, 양양 등 지방 공항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취항했다"며 "지난해에는 국내선 중심의 신규 취항으로 LCC(저비용항공사) 국내선 수송객 수 2위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인터파크투어와 손잡고 코로나19 종식 이후 1년간 가격이 동결된 해외 왕복 항공권 판매에 나서고 있어 현금 확보에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얼린 항공권 동결 코로나 티웨이항공 인터파크투어 여행
인터파크 제공

◆ 항공사의 핵심사업 여객 회복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안한 요인은 있다. 업계는 항공사 매출의 핵심인 여객 수송이 올해에도 회복되지 않으면서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호재 속에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는 대한항공은 올해 높아 항공유 가격과 낮아진 화물 운임은 수익 감소를 볼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6월 인수가 마무리되는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는 대한항공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인수 이후 양사의 부채비율은 927%로 대한항공 단독 기준 대비 234.1%포인트 증가하고, 유상증자로 부채를 상환한다고 하더라도 지난해 3분기 기준 대한항공이 1년 내 갚아야 할 부채는 5조2천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LCC 지원과 공항 시설 사용료 감면 등을 담은 '항공산업 코로나 위기 극복 및 재도약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 발표대로라면 제주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에어부산 등 LCC 를 중심으로 최대 2천억원의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지난해 적극적으로 화물 수송에 나서고, 자산을 매각하며 체력을 키웠다"며 "방심할 수는 없겠지만,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만이 올해에도 괜찮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항공#항공사#티웨이항공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화그룹, 차세대 잠수함 사업 추진

한화그룹, 차세대 잠수함 사업 추진

한화그룹이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철강·AI·우주 분야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한화그룹은 지난 26일 캐나다 토론토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캐나다 산업협력 포럼’에서 캐나다 기업 5곳과 전략적 투자 및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캐나다 정부가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 차원의 지원과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삼성전자, HVAC 시스템 'EHS 올인원' 유럽 출시

삼성전자, HVAC 시스템 'EHS 올인원' 유럽 출시

삼성전자가 고효율 HVAC(냉난방공조설비) 최대 시장인 유럽에 2026년형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EHS 올인원’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EHS’는 주거·상업시설에서 실내 난방과 온수를 제공하는 히트펌프 기반 솔루션으로, 공기열과 전기를 활용해 온수를 생산함으로써 화석연료 보일러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고 탄소 배출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제11차 전기본, 신규 원전 '계획대로'…2037년 준공 목표

제11차 전기본, 신규 원전 '계획대로'…2037년 준공 목표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신규원전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에서 원전 필요성 80% 이상 지지와 함께 AI·전기차 수요 급증을 배경으로, 석탄·LNG 축소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김성환 장관은 26일 기자 브리핑에서 제11차 전기본의 신규원전 건설 계획을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HBM4 양산 돌입…엔비디아에 공급 예정

삼성전자 HBM4 양산 돌입…엔비디아에 공급 예정

삼성전자가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의 양산을 다음 달부터 전격 시작한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및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엔비디아와 AMD의 HBM4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통과했으며, 내달 중 엔비디아에 초도 물량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