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장사만 41년째 하고 있는데 이렇게 힘든 건 정말 처음이네요."
인천 연수구에서 오리고기 전문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68)씨는 12일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 연장한다는 정부 발표를 접하고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작년 12월 23일 시작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이번에는 풀릴까 학수고대했지만 결국 재연장으로 가닥이 잡히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씨는 "우리 식당은 단체 손님이 많은데 벌써 석 달 가까이 5명 이상 단체 손님을 못 받는 바람에 매출이 종전보다 70%는 줄었다"며 "식당 직원들도 절반 이상이 일이 없어 못 나오고 지금은 4명만 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10년 전인가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때문에 오리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없어 제일 힘들었는데, 지금이랑 비교하면 그건 힘든 것도 아니었다"며 "언제쯤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을지 걱정뿐"이라고 말했다.
획일적인 '5인 이상 금지'보다는 업소 사정을 고려한 면적당 인원 제한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인천의 한 카페 업주 최모(47)씨는 "5인 이상을 무조건 막기보다는 몇㎡당 1명으로 제한 규정에 변화만 줘도 단체 손님을 받기 수월할 텐데 몇 달째 똑같은 인원 제한 조치가 계속 연장되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밤늦게 손님이 많은 노래방도 오후 10시 영업 제한 조치가 재연장되자 실망감을 드러냈다.
경기 오산시의 노래방 업주(61)는 "자정까지만이라도 영업하게 해줘도 숨통이 조금 트일 것 같은데 이번 조치가 무척 아쉽다"며 "200만원에 달하는 월세와 관리비는 그대로 부담해야 하는데 매출은 오르지 않아 아르바이트생도 모두 해고하고 아내와 단둘이 근무하고 있다"며 한숨 쉬었다.
경기 광명시 노래방 업주는 "음식점과 노래방이 똑같이 오후 10시면 문을 닫아야 하다 보니 저녁 식사를 마친 손님들의 발길이 노래방까지 이어지기 어렵다"며 "업소 특성에 맞게 영업시간 제한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후 10시 영업 제한이 불가피한 조처라고 본다는 의견도 없진 않았다.
경기 화성시 노래방 업주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후 10시 영업 제한은 불가피한 것 같다"며 "매출은 크게 줄었지만, 일단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잡는 게 장기적으로 보면 영업에도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재연장 조치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도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다.
의정부에 사는 직장인 조모(39)씨는 "거리두기 조치에 대한 사회적 피로감과 반발심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연장 취지는 공감하지만,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에 사는 배모(37)씨는 "거리두기 조치가 지긋지긋하긴 하지만 확진자가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이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거리두기의 실효성에 분명 한계가 있지만 당장 해제해 사회적 분위기가 풀어지면 또 확진자가 폭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직장인 김모(37)씨도 "이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확진자가 더 늘어서는 안 될 것 같다"며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정말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말했다.
정부는 14일로 종료되는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한다고 12일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확진자 숫자가 8주 연속 300∼400명대로, 답답하게 정체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물러선다면 어렵게 쌓아 온 방역 댐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다"며 거리두기 재연장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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