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인플레이션 우려와 기준금리의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자산 시장의 거품이 빠지면서 무리하게 빚을 내 투자한 사람들의 부채 부실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가계 부채, 올해만 95조…빚투•영끌 대출자 이자 부담 우려
은행권 가계 부채가 1천조원을 넘은 가운데 이자율 상승은 대출자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이 13일 내놓은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9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7000억원으로 올해 들어 63조9천억원 늘었다. 1~9월 기준 증가액은 지난해 69조6000억원보다 작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39조4000억원의 1.6배에 달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1~9월 기준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2019년 33조4000억원에서 2020년 71조2000억원, 올해 95조3000억원으로 커졌다.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한은이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대출 금리 인상은 시간문제다.
기준금리가 0.25%와 0.5%포인트 인상될 때 한은이 추정한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 증가액은 작년 말과 비교해 각각 2조9000억원, 5조8000억원이다. 대출자 1인당으로 보면 각각 15만원, 30만원 늘어난다.
▲빚투 '위험 수위'…"점진적으로 자산 거품 줄여야"
자산시장에는 이미 '빚투 경보'가 울린 상태다.특히 자산 거품이 빠질 때 2030세대가 취약할 수 있다.
20~30대의 올해 2분기 가계부채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12.8%로, 나머지 연령층의 7.8%를 크게 웃돌았다.
집값 상승에 따른 20~30대의 전세자금 대출이 21.2% 늘었고 신용대출도 20.1% 증가했다. 신용대출 일부는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시중은행은 물론 제2금융권의 이자율 역시 올라갈 수밖에 없다.
최근 대내외 악재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가 3,0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산시장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유동성 축소 본격화 예상이 자산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국내 금융시장이 더욱 출렁일 수 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금리를 올리고 유동성을 줄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그러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부채 수준과 자산시장 거품을 점진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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