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아파트 5년 전에 샀다면…현재 전셋값보다 쌌다

음영태 기자

현재의 전셋값으로 5년 전에 아파트를 사고도 남을 정도로 집값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4천4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인 2017년 4월 당시의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3억2천8만원)보다 2천만원 높은 금액이다.

지난달 전국 평균 아파트값은 5억6천45만원으로 조사됐다.

5년 새 평균 아파트값은 약 2억4천만원(3억2천8만원→5억6천45만원), 평균 전세가는 약 1억원(2억3천813만원→3억4천41만원) 올랐다.

전국 집값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주거비 폭등 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4억6천759만원으로, 5년 전의 수도권 평균 아파트값(4억838만원)보다 6천만원 가까이 높아졌다.

아파트
[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수도권 평균 아파트값은 8억735만원으로 5년 전의 약 두 배로 뛰었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값이 같은 기간 6억215만원에서 12억7천722만원으로 두 배 넘게 치솟았다.

한강 이북 14개 구는 4억5천650만원에서 10억1천128만원으로, 한강 이남 11개 구는 7억2천616만원에서 15억2천548만원으로 평균 아파트값이 올랐다. 강북 지역은 고가주택 기준선인 9억원을 훌쩍 넘어섰고, 강남 지역은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되는 15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현재 아파트 평균 전셋값도 강북 지역이 5억5천846만원, 강남 지역이 7억8천307만원으로 5년 전 해당 지역의 평균 매매가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또 이 기간 경기도 평균 아파트값은 3억2천189만원에서 6억2천275만원으로, 인천은 2억5천957만원에서 4억6천610만원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기준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각각 3억9천70만원, 3억120만원을 기록해 역시 현 정부 출범 직전의 평균 매매가를 웃돌았다.

이처럼 문재인 정부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과 주거비가 급등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노원·분당·연수구의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KB시세 기준으로 2017년 4월 대비 지난달 아파트값은 전국적으로 평균 38.07% 올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의 상승률(56.40%)이 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 등 5대 광역시(27.48%)와 기타지방(10.99%)보다 월등히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61.21%, 경기 54.66%, 인천 47.0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기초단체별로 전국에서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노원구(78.23%)였다.

경기에서는 성남시 분당구(77.78%)가 도내 기초단체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인천에서는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67.72%)가 8개구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초저금리 환경 속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의 공급 대책 미비와 정권 중반에 나온 임대차 3법 시행이 전셋값과 매매가의 동반 폭등을 초래했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울 비강남과 경기·인천의 중저가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파트

관련 기사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 2,348세대로 집계되었다. 이는 상반기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는 전월(2만 1,136세대) 대비 약 9,000세대, 전년 동월 대비 6,000세대 이상 줄어든 수치다. 26일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은 5,192세대, 지방은 7,156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전반적인 공급 감소세가 뚜렷하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서울 아파트값이 연초부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건축·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간 상승률이 반년 만에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지난해 중반 급등 국면과 비교하면 아직 제한적인 반등에 그치고 있어, 향후 흐름을 둘러싼 관망 심리도 동시에 확산되는 모습이다.22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9일 기준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대출 규제와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지역별로 거래가 형성되는 가격대와 구조가 뚜렷하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가격 상승 이후 신고가 행진은 이어졌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신고가가 발생하는 주요 가격대가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학군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했고, 경기 분당·수지·광명 등 수도권 핵심 지역도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