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김포공항 이전 공약, 지방선거 앞두고 논란

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30일 관련 내용을 종합해 보면, 여야는 이 문제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위원장의 즉흥적인 공약으로 제주도 관광산업이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갈라치기에 나서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27일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이전해 통합하고,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를 아우르는 수도권 서부를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같은 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정책 협약을 맺고, 서울지하철 9호선을 계양 중심부까지 연결하는 것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를 Y자 노선으로 추진해 서울과 인천공항 간 거리를 단축하기로 했다.

이에 같은 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국가의 기간 SOC(사회간접자본)인 공항 문제를 가볍게 다루면 안 된다며, 내국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제주도에 대한 고민이 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포공항은 국내 기업들이 UAM(도심항공교통) 거점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승객에게 있어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공항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포국제공항
▲ 국내선 항공기로 붐비는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의 모습. [연합뉴스 제공]

다음 날인 28일에도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 공약이 이재명 후보가 대선 때 잠깐 꺼내려고 하다가 스스로 폐기했던 내용이라며, 무성의한 두서없는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포~제주 노선은 복잡한 항로인데 제주도 관광객 수요를 어떻게 처리하겠다는 것인지 물으며, 제주도에 있는 사람을 계양 선거 때문에 끌어들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캠프 측은 인천공항으로 연결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Y 노선을 추진해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빠르게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 강남에서 김포공항을 가는 시간보다 인천공항에 가는 시간이 더 단축돼, 제주 관광을 위한 접근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또한 규제로 발전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수도권 서부를 개발해, 서울 강남을 넘어서는 도시로 만들어 보려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여야의 공방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29일에는 제주 관광 경영인·교수 107명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반대하는 규탄 선언문을 냈다.

이들은 김포공항이 인천공항으로 이전·통합되면 제주에 누가 관광을 오겠느냐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제주도민의 불편과 제주 관광산업 종사자들의 어려움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경북 포항 남구·울릉)은 김포공항을 이전하면 2025년 말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 이용객이 반 토막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포공항이 없어지면 6000억원 이상 혈세가 투입될 울릉공항 개항 효과는 전혀 빛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울릉군민은 서울 대형병원을 제때 이용할 수 없게 되고, 공항 활주로는 오징어 말리는 용도로 쓰일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김포공항 이전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다. 조응천 의원(국회 국토교통위 간사)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인천공항의 슬롯(시간당 최대 이착륙 횟수)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 이상 제주로 가는 국내선을 처리할 여력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슬롯을 몇 달 사이에 늘리는 것이 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포공항#지방선거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공식 제명됐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강도 징계가 현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다른 주요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으며 특검 구형의 일부만 인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과 추징금 1,281만5천원을 선고했다.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이 한미 무역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외교 서한을 지난 13일 우리 정부에 발송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관세 복원 조치가 사전 예고된 외교적 압박의 성격으로 평가된다. 관련 업계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1차 수신인으로 한 서한을 전달했으며,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

李대통령 “부동산 거품 반드시 바로잡아야"…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재확인

李대통령 “부동산 거품 반드시 바로잡아야"…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재확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서 “비정상적으로 부동산에 집중된 자원 배분의 왜곡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눈앞의 고통이나 저항이 두렵다고 해서 불공정과 비정상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정책 추진에 대한 ‘원칙주의’ 기조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