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30일 관련 내용을 종합해 보면, 여야는 이 문제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위원장의 즉흥적인 공약으로 제주도 관광산업이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갈라치기에 나서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27일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이전해 통합하고,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를 아우르는 수도권 서부를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같은 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정책 협약을 맺고, 서울지하철 9호선을 계양 중심부까지 연결하는 것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를 Y자 노선으로 추진해 서울과 인천공항 간 거리를 단축하기로 했다.
이에 같은 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국가의 기간 SOC(사회간접자본)인 공항 문제를 가볍게 다루면 안 된다며, 내국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제주도에 대한 고민이 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포공항은 국내 기업들이 UAM(도심항공교통) 거점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승객에게 있어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공항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음 날인 28일에도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 공약이 이재명 후보가 대선 때 잠깐 꺼내려고 하다가 스스로 폐기했던 내용이라며, 무성의한 두서없는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포~제주 노선은 복잡한 항로인데 제주도 관광객 수요를 어떻게 처리하겠다는 것인지 물으며, 제주도에 있는 사람을 계양 선거 때문에 끌어들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캠프 측은 인천공항으로 연결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Y 노선을 추진해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빠르게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 강남에서 김포공항을 가는 시간보다 인천공항에 가는 시간이 더 단축돼, 제주 관광을 위한 접근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또한 규제로 발전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수도권 서부를 개발해, 서울 강남을 넘어서는 도시로 만들어 보려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여야의 공방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29일에는 제주 관광 경영인·교수 107명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반대하는 규탄 선언문을 냈다.
이들은 김포공항이 인천공항으로 이전·통합되면 제주에 누가 관광을 오겠느냐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제주도민의 불편과 제주 관광산업 종사자들의 어려움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경북 포항 남구·울릉)은 김포공항을 이전하면 2025년 말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 이용객이 반 토막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포공항이 없어지면 6000억원 이상 혈세가 투입될 울릉공항 개항 효과는 전혀 빛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울릉군민은 서울 대형병원을 제때 이용할 수 없게 되고, 공항 활주로는 오징어 말리는 용도로 쓰일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김포공항 이전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다. 조응천 의원(국회 국토교통위 간사)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인천공항의 슬롯(시간당 최대 이착륙 횟수)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 이상 제주로 가는 국내선을 처리할 여력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슬롯을 몇 달 사이에 늘리는 것이 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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