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북, 고체ICBM '화성포-18형' 첫 시험 발사 확인

김영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8형'을 처음으로 시험발사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공화국전략무력의 전망적인 핵심주력수단으로, 중대한 전쟁억제력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새형의 대륙간탄도미싸일(미사일) '화성포-18' 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였다"고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나 화성-18형 시험 발사 시각과 장소, 비행거리, 최대 고도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딸 김주애와 아내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과 함께 시험발사 모습을 지켜봤다.

통신은 화성-18형 시험발사 목적과 관련해 "대출력 고체연료 다계단발동기(엔진)들의 성능과 단 분리 기술, 각이한 기능성 조종 체계들의 믿음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전략무기 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평가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추진체 단 분리와 관련해선 "1계단은 표준탄도비행 방식으로, 2·3계단은 고각 방식으로 설정하고 시간지연 분리시동 방식"으로 최대 속도를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행거리를 조절하기 위해 1단은 정상 각도로 비행 후 분리됐고, 2·3단은 정상 각도보다 높은 고각 방식으로 분리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분리된 1계단은 함경남도 금야군 호도반도앞 10㎞ 해상에, 2계단은 함경북도 어랑군 동쪽 335㎞ 해상에 안전하게 락탄되였다"면서 미사일의 기능이 '설계상 요구'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확인
[연합뉴스 제공]

김 위원장은 발사 성과에 "만족"을 표하고 "'화성포-18' 형 개발은 우리의 전략적 억제력 구성 부분을 크게 재편시킬 것"이라며 "핵반격 태세의 효용성을 급진전시키고 공세적인 군사전략의 실용성을 변혁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런 언급은 기존 액체연료 ICBM보다 발사준비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은밀하고 기습적인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ICBM의 첫 시험발사에 따른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결국 기존의 화성-12, 13, 14, 15, 17형 미사일 라인업이 액체연료형인데 모두 고체연료형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적들에게 더욱 분명한 안보위기를 체감시키고 부질없는 사고와 망동을 단념할 때까지 시종 치명적이며 공세적인 대응을 가하여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핵무력 강화를 더욱 힘있게 추진해나가기 위한 '중대한 전략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5대 과업의 하나인 '1만5천㎞ 사정권 내 타격명중률 제고'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북한은 고체연료 고도화와 단 분리 기술 정교화 등을 위해 화성-18형 미사일의 추가 시험발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시험을 위한 발사였다는 점에서 향후 여러 차례의 추가 발사가 있을 것"이라며 "완성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개발 진행 속도가 상당히 빠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 매체의 보도 사진을 보면, 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과 함께 미사일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구 및 1∼3단 분리 장면 등이 담겼다.

특히 고체연료를 연소할 때 나오는 흰색 화염이 분사구 뒤편에서 넓게 퍼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기존 액체연료 ICBM 화염 형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전날 우리 군은 북한이 지금까지의 체계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의 미사일을 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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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대륙간탄도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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