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슈 인사이드] 럼피스킨병 확산에 전국 방역 비상

장선희 기자

경기·강원·인천·충북·충남 등에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확진이 이어지면서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지자체와 축산농가에 방역 비상이 걸렸다.

럼피스킨병이 어떤 병이며 현재 확산 상황과 정부의 대응은 어떠한지 정리했다. <편집자 주>

▲럼피스킨 병이란?

우리나라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 럼피스킨병은 소의 피부(Skin)에 혹·덩어리(Lumpy)가 생기는 병이다. 1929년에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2010년대 들어 유럽을 거쳐 아시아까지 퍼졌다.

모기 같은 곤충에 의해 감염되고, 감염된 소와의 접촉으로 전염될 수도 있다. 이 병에 걸린 소는 불임·유산 등을 겪고, 우유 생산량이 줄어든다.

감염된 소의 10% 정도는 사망에 이르는데,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한다.

▲럼피스킨 병 확산 상황은?

럼피스킨병이 국내 처음으로 확인된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 소 농장이었다.

충청남도와 경기도, 충청북도에서도 감염 농가가 늘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20일 처음 발생이 확인된 이후 25일(오전 8시 기준)까지 모두 29건 확인됐고, 추가로 의심 신고가 7건 들어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에서는 21일 평택 젖소농장, 22일 김포·평택 농장, 23일 화성 농장, 24일 수원 농장 등 모두 4개 시·군 8개 농장이 확진됐다.

화성시는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농가 2곳에서 사육 중이던 소 165마리를 살처분했다.

경남도는 럼피스킨병 발생 직후 도내 가축시장 14곳을 폐쇄한 데 이어 25일부터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5개 시도에서 사육한 소 반입을 금지했다.

럼피스킨
[연합뉴스 제공]

중수본은 첫 발생 농장 소의 임상 증상을 통해 지난 달 중순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재 보고되는 발생 사례는 한 달 전께 유입된 바이러스에 감염돼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추정했다.

유입 경로에 대해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흡혈 곤충이 해외에서 기류를 타고 넘어왔거나, 선박 등 항만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 등을 놓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의 대응은?

방역당국은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이달 400만마리분을 추가로 도입, 다음 달 초까지 전국 소 농장에서 접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백신 127만마리분을 오는 28일까지 도입하고, 31일까지 273만마리분을 도입해 모두 400만마리분을 추가로 확보한다.

중수본은 현재 미리 확보한 백신 54만마리분을 이용해 럼피스킨병 발생 농장 인근 농장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날 방역 상황 브리핑에서 "백신이 국내에 도착하는 즉시 럼피스킨병 발생 시·군, 인접 시·군, 발생 시·도, 그 외 시·도순으로 백신을 신속히 배분하고 다음 달 초순까지는 전국 모든 소 농장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의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완료될 경우 접종 후 약 3주간의 항체 형성 기간임을 감안할 때 다음 달(11월) 안에는 럼피스킨병 발생 추세가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백신 접종 완료 전까지는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시·군과 인접한 시·군 소재 농장에서 소의 이동을 제한하고, 가축분뇨의 경우에도 정밀검사 후 음성인 경우에만 이동을 허용할 방침이다.

다만 소고기 공급을 위해 도축장으로 출하되는 경우에는 방역당국에 신고하는 것을 전제로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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