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커지는 野 공천 잡음…친문 뺀 여론조사·밀실회의 논란

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각종 잡음이 터져 나오며 술렁이는 분위기다.

비주류인 비명(비이재명)계의 반발을 야기할 수 있는 논란거리들이 동시다발로 불거지면서 잠복해 있던 계파 갈등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지난 주말 일부 지역구에서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을 비롯한 친문(친문재인) 현역이 다수 제외된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가 실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명계 사이에서는 "올 것이 왔다"며 반발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당 지도부는 해당 여론조사는 당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 시기에는 다양한 조사들이 행해지는 게 일반적"이라며 "해당 여론조사들을 당에서 진행한 것인지 다른 곳에서 한 것인지 직접 구별해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명계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해당 여론조사가 비주류를 솎아내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의심한다.

한 비명계 의원은 "시스템 공천을 부르짖던 지도부가 결국은 조작된 여론조사로 비명계 현역들을 컷오프 하려 하는 것 아니냐"며 "그 자리에 도전하는 신진 인사들 면면을 보면 죄다 친명계 일색"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친명(친이재명) 지도부가 비공식 회의를 통해 일부 비주류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명계 불만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친문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천 문제가 계파 간 화두로 떠오른 마당에 지도부가 '밀실 회의'까지 열어 사천(私薦)을 시도하고 있다는 게 비명계 일각의 주장이다.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제공]

나아가 조만간 개별 통보될 것으로 보이는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에 비명계 다수가 포함될 경우 공천 내홍이 절정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도부는 이날 당 공보국을 통해 "비공식 회의에서 공천 논의를 했다는 모 언론의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 이재명 대표는 비공식 실무회의를 지시한 바 없고, 실무회의가 열린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내부적으로 확인했지만, 그런 회의에 참석한 분들을 찾을 수 없었다"고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다만, 당내에는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공천 진행 상황과 관련해 별도 논의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당무 행위라는 견해도 있다.

범친명계로 분류되는 김두관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도부 밀실회의 논란에 대해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 대표나 지도부가 수시로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공식 제명됐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강도 징계가 현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다른 주요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으며 특검 구형의 일부만 인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과 추징금 1,281만5천원을 선고했다.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이 한미 무역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외교 서한을 지난 13일 우리 정부에 발송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관세 복원 조치가 사전 예고된 외교적 압박의 성격으로 평가된다. 관련 업계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1차 수신인으로 한 서한을 전달했으며,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