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김장철을 맞아 김장 재료 가격과 수급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배추를 비롯한 주요 재료들의 공급을 늘리고 마트와 전통시장에서 김장 채소를 대폭 할인해 팔도록 직접 지원한다.
특히 주재료인 배추와 무 계약재배 물량을 작년보다 늘리고 상시 비축 물량도 확보하는 등 김장재료의 공급을 최대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23일 국회에서 '민간과 함께 연 협의회'에서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김상훈 당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김장재료 수요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정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겠다는 비율은 68.1%로 전년(63.3%)보다 4.8% 늘어났으나, 4인 가구 기준 김장규모는 18.5포기로 전년(19.9포기)보다 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김장재료 수요도 지난해보다 3.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정은 먼저 배추의 경우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작년보다 10% 증가한 2만4천t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가락시장에 김장 성수기 28일 동안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아울러 우천 등으로 인한 일시적 공급 부족에 대비해 배추 1천t가량을 상시 비축한다.
무도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작년보다 14% 증가한 9천100t을 성수기에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집중 김장철에는 김치 생산가공업체들이 재료 물량 확보를 최소화도록 유도하고 추후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 수요 분산 방안도 마련했다.
또한 고추, 마늘, 양파, 천일염 등도 정부 비축 물량을 전통시장, 도매시장, 대형유통업체 등에 공급한다
양념류의 경우 수입산 고추 1천t을 고춧가루 가공업체에 조기 방출하고, 국산 마늘과 양파 각 500t을 도매시장 등에 내놓는 등 정부 비축 물량을 시기별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김장에 사용하는 주요 재료 공급 여건은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례적인 고온으로 김장 주재료인 배추와 무 수급에 차질이 있을 것 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현장 농업인의 적극적 관리와 정부 지원이 더해져 초기 생육 부진을 극복하고 작황이 호전되고 있고, 최근 도매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김장철이 본격화되는 11월 이후에는 더욱 안정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주요 김장재료에 대한 소비자 할인 행사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배추·무 등 농산물의 경우 마트와 시장 등 전국 1만8300개소에서 이달 24일부터 12월 4일까지 최대 4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할인 한도는 매주 1인당 마트 등은 2만원, 전통시장은 3만원이다.
수육용 돼지고기는 20% 이상, 천일염 젓갈류·굴 등 수산물도 최대 50% 각각 할인 행사가 병행된다.
이밖에 배추 출하기에 맞춘 김치 담그기 홍보, 김장 채소류 부정 유통 단속 및 안전성 관리 강화 등 대책도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올해 김장재료 공급여건이 대체로 양호하고, 배추는 여름철 폭염 등으로 수급 우려가 컸으나 농업인들의 적극적 생육 관리 노력으로 공급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하면서 “관계부처, 기관과 협조하여 김장철 소비자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강도형 장관은 “천일염 정부 비축물량 최대 5천 톤을 시중에 저렴하게 방출하고, 김장재료인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는 등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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