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검찰, 오세훈 서울시장 압수수색…명태균 의혹 수사 본격화

김영 기자

비공표 여론조사·대납 의혹 정조준하며 강제수사 착수

검찰이 20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을 둘러싼 명태균 의혹 규명을 위해 서울시청 시장실과 공관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조치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비공표 여론조사 실시와 비용 대납 의혹이 다시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관련자 주장이 엇갈리면서 향후 수사 범위가 주목된다.

오세훈 서울시장
▲ 검찰, 오세훈 압수수색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 검찰, 시장실·공관 동시 압수수색…수사 외연 확대

20일 오전 9시께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은 서울시청 내 시장실과 오세훈 시장 공관을 압수수색하며 자료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선거 과정에서 오 시장과 주변 인물 사이에 어떤 의사교류나 자료 전달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행정문서, 디지털 자료 등을 폭넓게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 대상은 주로 민원·정책 보고 체계, 선거 시기 대외 커뮤니케이션 내역, 당시 여론조사와 관련한 참고 자료 등이다. 검찰은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여론조사 회사와 관련 인물 간의 접촉 여부, 행정기관 판단 과정과의 연관성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단순 참고자료 확보를 넘어 사실관계 전반을 새로 정리하겠다는 의미로 평가되며, 향후 필요 시 관련자 소환과 계좌 분석 등 후속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 2021년 보궐선거 비공표 여론조사 의혹…핵심 쟁점은

수사의 중심에는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미래한국연구소가 실시한 13차례 비공표 여론조사가 있다. 당시 명태균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이 연구소는 해당 조사를 진행했으며, 오 시장에게 유리한 설문안이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일부 인물에 의해 제기됐다. 검찰은 이러한 설문 작성 경위와 조사 의뢰 배경 등을 검토하며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또 다른 핵심 쟁점은 비용 대납 의혹이다. 사업가 김한정 씨가 2021년 2∼3월 사이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한 강혜경 씨 개인 계좌로 3300만원을 송금했으며, 해당 자금이 비공표 여론조사비용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해당 자금 흐름이 당시 선거국면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조사가 이루어졌는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전망이다.

강혜경 씨는 명태균 씨의 지시로 오 시장에게 유리한 설문안을 작성했다고 주장해 왔고, 명 씨 역시 본인이 오 시장 당선에 일정 역할을 했다고 말해온 만큼, 관련 주장 간 사실관계 정리가 이번 수사의 핵심 단계로 꼽힌다.

◆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조사…오 시장 조사 가능성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오 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고발된 상태다. 검찰은 여론조사 의뢰·설문안 작성·비용 흐름·관련자 주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당시 선거 활동과의 직접적 연관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선거 관련 의혹은 사건 발생 이후에도 여러 차례 논란이 이어졌던 만큼, 검찰은 당시 의사결정 구조와 관계자의 역할을 세부적으로 재구성하는 절차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계좌 내역, 통화 기록, 연구소 운영 자료 등을 추가 확보할 경우 수사 범위가 더 넓어질 가능성도 있다.

◆ 자료 분석 뒤 조사 본격화 예상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비공표 여론조사 경위와 자금 전달 구조부터 확인할 예정이다. 자료 분석에 따라 관련자 진술 확보 필요성이 커지면 소환 조사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진술들이 서로 상충하는 대목이 있는 만큼, 계좌 흐름·설문 작성 과정·조사 의뢰 시기 등을 종합 비교해 사실관계를 재구성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이번 의혹은 선거 시기 여론조사 방식과 자금 흐름 등이 얽힌 민감한 사안이라 수사 결과에 따라 행정 투명성 논쟁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정치권 역시 사건의 성격상 파장이 클 것으로 보고 있어, 수사팀의 판단과 일정이 향후 논의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요약:
 검찰이 20일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 명태균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시장실과 공관 압수수색에 나서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비공표 여론조사와 비용 대납 의혹이 핵심 쟁점으로, 자료 분석 이후 관련자 조사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도 사건의 파장에 주목하며 수사 진행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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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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