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하며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7일 발간한 경제동향 4월호에서 대내외 수요 증가세가 축소됨에 따라 생산이 둔화되는 모습이며 미국의 관세인상으로 국제 통상 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 하방 압력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KDI에 따르면 설비투자의 양호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건설투자의 부진이 지속되고 소비 증가세는 미약한 수준을 보이며 내수 회복을 제약했다.
수출은 연초의 낮은 수준에서 일부 반등하였으나, 증가세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생산 측면에서도 건설업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였으며,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2월 전산업생산은 1.2% 증가했다.
다만 이는 주로 조업일수( 1.5일)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생산 증가세 둔화 흐름은 지속됐다.
광공업생산(-4.7% → 7.0%)은 반도체(11.6%)가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전월 일시적으로 감소하였던 자동차(14.6%), 전기장비(3.9%) 등이 개선되며 증가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업생산(-0.9%→0.8%)도 도소매업(1.2%), 금융보험업(2.6%)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증가했다.
다만 건설업생산(-27.4% → -21.0%)은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3월 수출은 전월(0.7%)보다 높은 3.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평균 기준으로도 5.5% 증가하면서 1∼2월의 저조했던 흐름을 일부 만회했다.
다만 1분기 수출은 정보통신기술(ICT) 증가 폭 축소의 영향으로 2.1% 감소했다. 수출 증가세 둔화 흐름이 지속됐다는 게 KDI의 분석이다.
품목별로는 일평균 기준으로 ICT(15.0%)와 변동성이 높은 선박(55.0%)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나, 이를 제외한 품목은 글로벌 수요 둔화가 지속되며 부진한 모습이다.
국가별로는 일평균 기준으로 對중국 수출(-1.9%)이 반도체(-3.5%)를 중심으로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對미국 수출(4.6%)은 자동차(-9.3%), 일반기계(-7.6%)의 감소에도 반도체(21.2%), 컴퓨터(74.8%) 등이 호조세를 이어가며 증가했다.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 등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심리가 위축됐다고 KDI는 분석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조정되는 가운데, 국제 통상 여건이 악화되면서 여타 품목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관세 인상 조치가 본격화하면 기업 심리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KDI는 내다봤다.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된 가운데 소비 부진이 지속됐다.
개별소비세 인하에 기인하여 승용차가 반등하였으나, 전체 소매판매는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상품소비 부진이 이어졌다.
설 명절 이동(작년 2월, 올해 1월)의 영향으로 2월 내구재(-8.9% → 13.7%)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준내구재(-1.3% → -6.8%)와 비내구재(4.3% → -7.5%)는 대폭 감소했다.
설 명절 이동의 영향이 배제된 1~2월 평균 기준으로 보더라도, 내구재(2.0%)가 승용차(10.4%)를 중심으로 반등하였으나, 준내구재(-4.0%)와 비내구재(-1.4%)의 부진에 따라 소매판매(-1.1%)는 감소세가 계속됐다.
서비스 소비도 숙박·음식점업 등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미약한 흐름이 지속됐다.
1∼2월 평균 기준 숙박·음식점업(-3.7%),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5.6%), 교육서비스업(-1.8%) 등에서 생산이 감소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3.4로 작년 12월 극심한 위축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통상 불확실성 등 수출 여건 악화로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2월 설비투자(-5.1% → 7.7%)는 조업일수 확대 및 반도체 관련 투자의 호조로 증가했다.
운송장비(13.1% → 4.3%)는 변동성이 큰 기타운송장비(44.5% → -4.5%)가 감소하였으나, 자동차(-0.9% → 9.2%)가 개별소비세 인하의 영향으로 개선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계류(-10.1% → 8.8%)는 반도체제조용장비(-6.7% → 11.4%), 정밀기기(-8.5% → 21.1%) 등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인상 등 수출 여건 악화로 향후 설비투자가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KDI는 예측했다.
건설기성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큰 폭으로 감소(-21.0%)하면서 부진이 이어졌다.
다만, 선행지표의 개선세가 향후 점진적으로 반영되며 건설투자 여건이 다소 개선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KDI는 말했다.
고용 둔화도 지속됐다. 2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전월과 유사한 13만6000명을 기록했다.
다만 제조업(-7만4천명)과 건설업(-16만7천명) 등 주요 업종의 취업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실업률이 높은 20대 인구 비중의 감소로 계절조정 실업률(2.7%)이 전월대비 0.2%p 하락하였으나, 20대(6.2% → 6.4%), 40대(1.9% → 2.1%) 등 모든 연령대에서 실업률이 전월대비 상승하며 고용 여건 둔화를 반영한다고 KDI는 말했다.
30대(80.4% → 80.6%) 고용률은 상승하였으나, 20대(60.4% → 59.8%) 고용률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계절조정 고용률은 전월과 유사한 63.0%를 기록했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2.0%)과 유사한 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학교 등록금 인상에 주로 기인하여 공공서비스가격이 전월(0.8%)보다 높은 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석유류(6.3% → 2.8%)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기저효과 등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한편, 높은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향후 소비자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수요 압력이 낮게 유지됨에 따라 근원물가(1.8% → 1.9%)도 전월과 유사한 흐름을 지속했다.
신용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였으나, 미국의 통상정책에 대한 우려 등으로 환율이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다소 증가한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과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일시적 규제 완화로 서울의 매매가격이 상승하였으나, 서울 외 지역에서는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경기가 둔화됐다.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9/982948.jpg?w=200&h=130)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