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결혼 안 하는 이유 남성 "비용 부담"·여성 "상대 없어서"

음영태 기자

결혼 의향이 없거나 망설이는 이유로 미혼남성은 '결혼생활 비용 부담'을 여성은 '기대에 맞는 상대가 없어서'를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14일 발표한 제2차 국민인구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국 20∼44세 2천명(미·기혼 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혼 남성의 41.5%, 미혼 여성의 55.4%는 결혼 의향이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결혼 의향이 없거나 망설이는 이유는 미혼남성은 ‘결혼생활 비용 부담(13.8%p)’과 ‘낮은 소득’(7.2%p)에서, 미혼여성은 ‘가부장적 가족 문화’(9.4%p), ‘커리어 저해 우려’(8.7%p)에서 결혼 의향에 대한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남성 응답이 더 높은 항목으로는 '결혼생활 비용 부담'(25.4%), '독신생활이 좋음'(19.3%), '결혼보다는 일 우선'(12.9%), '기대에 맞는 상대 없음'(12.1%), '소득 부족(10.4%) 등이 있다.

여성은 '기대에 맞는 상대 없음'(19.5%), '독신생활이 좋음'(17.0%), '결혼보다 일 우선'(15.5%), '가부장적 가족 문화·관계가 싫음'(12.3%), '결혼생활 비용 부담'(11.6%) 순으로 답했다.

남녀 간의 격차가 큰 응답을 보면 남성은 여성보다 결혼 비용 부담이나 소득 부족을 꼽은 응답률이 각각 13.8%p, 7.2%p 높았고, 여성은 가부장 문화나 커리어 우려를 남성보다 9.4%p, 8.7%p 더 택했다.

미혼 남녀가 생각하는 결혼 조건에서도 일부 차이가 있었다.

결혼
[연합뉴스 제공]

미혼 남성은 여성이 갖춰야 할 결혼 조건으로 '육아·가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97.3%로 가장 많이 꼽았지만, 여성 스스로는 86.6%만 이 응답을 택했다.

반대로 남성이 '전세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남성보다 여성이 6.5%p 더 많이 하고 있었다.

출산에 있어선 미혼 남성의 41.6%, 미혼 여성의 59.1%가 의향이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는데, '자녀 양육의 경제적 부담'(남 34.1%·여 23.2%), '자녀가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서'(남 23.7%·여 23.6%)가 주된 이유였다.

기혼남녀 모두 육아휴직 사용 기간 ‘1년 이상(남성 43%, 여성 37.9%)’을 가장 선호했다.

기혼 남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여성의 94.5%, 남성의 90.8%가 영유아 돌봄 시기 유연근무제 사용을 희망했으며, 선호하는 유형으론 남성은 '재택근무'(35.1%), 여성은 '시간선택제'(39.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유자녀 기혼 ‘육아휴직 사용률’은 기혼여성(49.6%)이 기혼남성(24.0%) 대비 약 두 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또 기혼 여성의 44.1%, 남성의 27.8%는 식당이나 카페에서 어린 자녀를 동반했을 때 환영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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