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서울 빌라 역전세 여전하지만 둔화세…전년 比 21%p ↓

음영태 기자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전세 거래 4건 중 1건이 여전히 역전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보다 역전세 비중은 줄어들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서울 연립·다세대 주택 전세 거래 7547건 중 약 24.6%(1857건)가 역전세 거래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23년 1∼5월) 역전세 비율 46%에 비해 21.4%p 감소한 수치다.

역전세란 계약 당시보다 전세 시세가 하락해, 임대인이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보증금이 현재 시세보다 높은 경우를 의미한다. 이로 인해 임대인의 보증금 반환 부담이 커지고, 제때 반환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평균 보증금 차액 423만 원…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

올해 역전세 거래의 평균 전세 시세 차액은 423만 원으로, 지난해(979만 원)에 비해 약 556만 원 줄었다.

평균 하락률도 4.0%에서 1.8%로 둔화됐다.

다방은 동일 주소지·면적의 거래 데이터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는 역전세 비중과 하락폭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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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 제공]

▲자치구별 격차 뚜렷…강서구 '최대 하락'

자치구별로는 강서구의 전세 보증금 하락폭이 -2.6%로 가장 컸다.

강서구의 평균 전세 보증금은 지난해 1억9044만 원에서 올해 1억8548만 원으로, 약 497만 원 줄었다.

그 뒤로는 금천(-2.2%, -436만 원), 구로(-1.6%, -269만 원), 강북(-1.4%, -225만 원), 도봉(-1.2%, -208만 원), 양천(-0.8%, -146만 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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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강서·금천 등 '역전세 집중 지역'…용산은 7%

반면, 25개 자치구 중 19곳은 전세 보증금이 지난해 대비 상승했다.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성동구(4.8%)였으며 용산구(4.6%), 송파구·종로구(3.1%), 마포구(2.9%) 순이었다.

역전세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서구(54%)로, 절반 이상이 역전세 거래였다. 이어 금천(45%), 구로(43%), 도봉(42%), 양천(39%), 은평(33%), 강북(32%)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역전세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용산구(7%)였다. 그 외에도 성동·송파(15%), 마포(16%), 광진·서초(18%) 등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전세 시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방 관계자는 “전세 시장에서 여전히 역전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거래 비중과 하락폭이 작년보다 다소 줄어든 점에서 진정세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지역별 편차가 크기 때문에 향후 전세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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