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
미국을 제외한 해외 수출이 강세를 보이며 성장세를 견인했지만, 국내 소비 부진과 구조적 취약성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4~6월 GDP는 전년 대비 5.2% 성장했으며,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1%)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1분기 성장률은 5.4%로 집계됐다.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경제 지표 발표 이후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시장은 상승폭을 반납했고, 위안화와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변동 없이 안정세를 유지했다.
▲산업생산은 예상 상회…소비는 예상보다 큰 폭 둔화
6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8% 증가해 시장 예상치(5.6%)를 웃돌았다.
특히 제조업 생산이 7.4% 증가해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산업 중심 지원정책과 수출 회복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학자들은 5월의 강력한 성장세 이후 6월 소매 판매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부진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4.8%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5.5% 안팎)을 밑돌았다.
특히 음료, 담배, 주류, 화장품 등의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고, 외식 서비스 증가율도 둔화되면서 민간 소비 전반이 위축되는 양상이 뚜렷했다.
가전제품, 통신장비, 가구 등 일부 항목에서는 정부 보조금 덕분에 소비가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소비 심리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 SA의 중화권 미셸 램 이코노미스트는 "공급은 강하지만 내수는 약하고 수출 회복력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DP 성장률을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데이터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디플레이션 압력 지속…부동산 침체와 투자 부진 병존
GDP 디플레이터(광의의 물가 지표)는 9개 분기 연속 하락하며 1993년 이래 최장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물가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1~6월 고정자산투자는 2.8% 증가에 그쳤고, 부동산 투자는 11.2% 감소해 여전히 건설 및 주택 부문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업률은 6월 기준 5.0%로 전월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구조적 한계 속 정부의 정책 대응 주목
국가통계국은 성명을 통해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탄탄한 회복력과 활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외환경은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요인이 많고 국내 수요는 부족하다"라고 경고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가능성이 재점화될 수 있는 가운데, 대미 수출이 24% 감소했으나 기타 지역 수출 호조와 정부 재정지출이 경제 성장을 지탱했다.
이러한 회복력은 8월 중순에 현 관세 휴전이 종료되어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다시 불붙을 경우 중국 정부가 추가 정책 대응을 준비할 수 있는 여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전면적인 금리 인하 대신 구조적 대출 수단을 통해 특정 분야에 집중적인 자금 지원을 하고 있으며, 특수국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재정으로 가전, 스마트폰 구매 보조금을 확대하고 있다.
이전 국영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앙 및 지방정부가 하반기에 7조 위안(약 976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추가 발행해 경제를 부양할 예정이다.
▲향후 전망은? 정책 피로감과 구조 개혁 압박
앞으로 중국 경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수출 둔화 위험을 포함한 여러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수출이 둔화되고 상반기 ‘선반영’된 경기 회복 효과가 약해질 경우, 하반기 성장률 모멘텀이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내수는 과잉 생산 능력, 부동산 경기 침체, 디플레이션 장기화, 그리고 민간 소비 심리 회복 지연이 주요 리스크로 지목된다.
부동산 부문에 대한 추가 지원책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 경제학자들은 소비자 대상 직접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또한 기업 간 치열한 경쟁을 의미하는 '산업 내 퇴화'를 억제하려는 정책 입안자들의 신호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경기 부양책을 위해 준재정적 정책이 부활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미국의 관세가 추가 인상될 경우 소비자 지원 확대를 촉구하는 경제학자들도 있다.
유나이티드 오버시즈 뱅크의 워이 첸 호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모멘텀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라며 "상반기의 강력한 선행 투자로 인한 높은 기저효과와 회수 기간이 성장 모멘텀의 급격한 역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올해 하반기에 더욱 강력한 정책 지원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