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이시바 총리 연립여당 패배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
올해 일본에서 열리는 참의원 선거가 근래 가장 중대한 정치 이벤트로 부상하면서, 일본 금융시장이 극도의 불확실성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30년 만기 국채(JGB) 금리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며, 투자자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른 자산 시장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
▲국채 매도·엔화 급락…선거 전 이미 시장은 반응 중
이번 주 일본 국채 시장은 연속 8일간의 매도세로, 30년물 금리가 3.20%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동시에 엔화는 달러·유로 대비 수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려났다.
이는 선거를 앞두고 집권 연립여당인 자민당(LDP) 과 공명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재정 확대와 세금 감면을 공약으로 내건 신생 정당들이 급부상한 데 따른 불안 심리 때문이다.
▲시장의 세 가지 전망 시나리오는?
① 자민당 연립여당 과반 유지 (시장에 가장 긍정적)
시장에서 가장 낙관적 시나리오는 자민당 연정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다.
다수 애널리스트들은 자민당이 과반을 유지할 경우, 국채금리 하락과 엔화 안정 등 긍정적 시장 반응을 기대한다.
일본 정부의 국가채무는 여전히 GDP 대비 250%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재정 악화 추세는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이이치 라이프 연구소의 후지시로 코이치 경제학자는 “일본의 재정 상태가 지속적인 악화 경로에 있다는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라며 “상원 선거가 끝나면 재정 지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금리 상승 압력이 완화되기 시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시바 연정의 승리는 JGB 시장 회복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8일간의 매도세로 인해 30년물 채권 금리가 화요일 기록적인 3.20%로 35bp 상승했다.
스탠다드차타드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이시바 총리가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며 부채 기반의 감세 정책을 거부할 경우, 최근의 국채 매도 포지션은 되레 반전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② 자민당 약화, 이시바 사임 시나리오 (시장 불안 확대)
두 번째 시나리오는 자민당 연정은 약화되고 이시바 총리가 사임하는 경우다.
연립여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할 경우, 이시바 총리가 사임하고 추가 연정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이시바의 연정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50석을 확보하지 못해 추가 연정을 모색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유력한 협력 정당은 국민민주당(DPP) 으로,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아베노믹스’ 계승자인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이 후임으로 거론된다.
이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외국인 자금 이탈 및 엔화 급락이 발생할 수 있다.
TD 증권은 달러/엔 환율이 200일 이동평균선(149.70엔) 돌파 가능성을 예측했다.
레소나 자산운용의 타카시 후지와라 고정소득 투자 부문 최고 펀드 매니저는 "이번 주 일본 국채(JGB) 수익률 급등은 시장이 이러한 시나리오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시바의 사퇴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은 외국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과 엔화를 매도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반면 주식 시장은 자민당 프레임이 유지되기 때문에 일시적 하락 후 회복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다이와 증권의 유고 쓰보이 수석 전략가는 일본 주식에 있어서 매도세가 일시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③ 야당 돌풍 및 과반 연정 구성 (시장에 가장 충격적인 시나리오)
가장 충격적인 시나리오는 야당 돌풍 및 과반 연정 구성이다.
DPP·산세이토 등 비주류 야당이 강세를 보일 경우, 시장 충격은 극대화될 수 있다.
이들은 소비세 인하 또는 폐지, JGB 발행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즈는 소비세(현재 10%)를 5%p 인하할 경우, 30년물 금리가 15~20bp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진 켄자키는 보고서에서 야당 연합 정부가 소비세와 휘발유 세금을 폐지하고 이를 JGB 발행 확대를 통해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켄자키는 이들이 연립정부를 구성할 확률을 10% 수준으로 평가했으나, 현실화될 경우 “장기금리는 즉각적으로 상승하고 고금리 상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일본 국채 및 외환시장은 이미 선거 이후 재정·통화 정책 변화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선거 결과에 따라 금리와 환율의 방향성이 급변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이시바 총리의 거취, 야당 세력의 의석 확보 수준, 그리고 새 정부의 재정 기조가 핵심 변수로 부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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