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양원 과반 붕괴 가능성
-新세대·포퓰리즘·SNS 바람이 자민당을 흔든다
오는 21일 열리는 일본 참의원 선거가 자민당 정권에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선거는 참의원(상원) 248석 중 절반을 새로 선출하는 정기 선거이지만, 그 결과는 총리인 이시바 시게루의 정치적 거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민당(LDP)과 연립 파트너 공명당은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도 과반 상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양원 과반 붕괴라는 15년 만의 초유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18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특히, 물가 상승에 대한 불만, 젊은 유권자들의 참여 확대, SNS를 기반으로 한 포퓰리즘 정당의 부상 등이 맞물리며 이시바 정권을 강하게 흔들고 있다.
▲물가 상승·소득 감소… '생활고'에 민심 등 돌려
수년간의 디플레이션 이후 일본은 최근 물가 상승기에 접어들었지만, 실질소득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이는 서민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으며, 정부의 대응 부족에 대한 여론의 반감으로 연결되고 있다.
스테판 앙그릭 무디스 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이시바 총리의 미온적인 접근은 유권자의 불만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현재의 생활비 위기가 정권 심판론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0월 조기 총선을 통해 정치적 돌파를 시도했지만, 중의원 과반 확보에 실패했고 이후 지지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지지(Jiji) 통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20.8%로 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포퓰리즘 돌풍… 산세이토, 유권자 지형 바꾼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수는 신생 포퓰리즘 정당 ‘산세이토(参政党)’의 급부상이다.
반외국인 정서를 기반으로 한 산세이토는 외국인 투자자에 의한 부동산 가격 급등과 생활비 부담 심화에 분노한 민심을 흡수하며 세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산세이토는 전체 정당 중 3위 수준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CDP)과의 격차도 크지 않다.
일부 분석에 따르면, 산세이토가 제1야당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마이클 쿠첵 템플대학교 정치학 교수는 “산세이토는 기존 보수층뿐 아니라 정치에 무관심했던 젊은 비유권자까지 끌어들이고 있다”며, 보수 분열과 정치 지형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젊은 층 투표율 상승… SNS가 판을 흔든다
선거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또 다른 요인은 젊은 유권자의 급격한 투표 의향 상승이다.
NHK 여론조사에 따르면, 1829세 투표율은 2022년 29%에서 올해 44%, 3040세는 31%에서 52%로 급등했다.
이는 대부분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로, SNS 기반 선거 캠페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기존 거대 정당보다 소수 야당에 지지를 보내는 경향이 강하다.
와세다대 나카바야시 미에코 교수는 “이번 선거는 젊은 층과 중장년층의 표심이 기존 정치 질서를 흔드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시바 퇴진 가능성… 정치권 ‘포스트 이시바’ 시나리오 촉각
선거 결과에 따라 이시바 총리가 사퇴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장 참의원 과반 상실만으로는 즉각적인 하야가 이루어지진 않더라도, 중·참의원 모두를 잃게 될 경우, 정치적 정당성과 리더십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
토비아스 해리스 일본 포어사이트 정치분석가는 “연속된 선거 패배에도 자리를 지킨다는 건 정치적으로 상상하기 어렵다”며, 후임 총리 지명, 중의원 해산 여부 등이 정국 핵심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일본 참의원 선거는 단순한 의석 수 싸움이 아닌, 일본 정권 구조를 뒤흔들 수 있는 정치적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시바 총리의 향후 정치적 생존 여부뿐 아니라, 일본의 대외정책, 통화전략, 외국인 투자 방향성까지도 이 선거의 향배에 달려 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