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ADB, 韓 올해 성장률 0.8%로 대폭 하향…수출 위축 우려

음영태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7월 아시아 경제전망 보충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0.8%로 전망했다.

이는 불과 3개월 전 전망치(1.5%)보다 0.7%p 낮춘 수치로, 한국 경제에 대한 ADB의 전망이 크게 후퇴했음을 의미한다.

ADB는 매년 4월 발표한 연간 전망을 토대로 7월 보충 전망과 9월 수정 전망을 내놓는다.

▲韓 성장률 전망 대폭 하향…왜?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원인으로 건설투자 감소, 수출 둔화, 부동산 시장 약세 등을 지목했다.

금리 상승과 민간 투자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건설 부문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으며, 글로벌 수요 부진도 겹치면서 수출도 둔화되고 있다.

부동산 거래 감소 및 가격 조정 흐름이 장기화되면서 내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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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ADB 하반기에는 다소 회복 기대

ADB는 한국의 경제 상황이 하반기 들어 일정 부분 회복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6월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내수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회복세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ADB의 분석이다.

▲수출 위기 지속…내년 전망도 하향

특히 미국의 관세 인상과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은 한국의 수출을 더욱 위축시킬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9%에서 1.6%로 0.3%p 하향됐다.

ADB는 향후 한국 경제의 주요 부담 요인으로 미중 무역 갈등 및 미국 관세 정책, 중동 등지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한 유가 상승, 중국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침체 등을 지목했다.

▲아시아 전체 성장률도 하향 조정

한편,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 성장률 역시 조정됐다.

ADB는 올해 아시아 전체 성장률을 4.7%로, 내년은 4.6%로 각각 0.2%p, 0.1%p씩 낮췄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인도 등 주요 경제권이 공통적으로 겪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 위기의 여파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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