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2025년 3월 말 기준 엔비디아 지분 30억 달러까지 확대
-TSMC·오라클 주식도 매입하며 AI 하드웨어 포트폴리오 강화
소프트뱅크 그룹이 엔비디아와 TSMC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기반 기술인 반도체 하드웨어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손정의 회장이 AI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손 회장, 엔비디아와 TSMC에 대한 투자 확대
최근 공시 자료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2025년 1분기 기준 엔비디아 지분을 10억 달러에서 30억 달러로 늘렸다고 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이와 함께 TSMC 주식 3억 3천만 달러어치와 오라클 주식 1억 7천만 달러어치도 추가 매수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소프트뱅크의 주력 투자 펀드인 비전 펀드가 올해 상반기에 2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매각하여 현금을 확보한 시점에 이루어졌다.
이는 손정의 회장이 수익성이 높은 자산을 매각하고, AI 관련 핵심 기술 기업에 재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RM을 중심으로 한 AI 생태계 구축
손정의 회장의 AI 야심의 중심에는 소프트뱅크가 90%가량 지분을 보유한 반도체 설계 회사 ARM 홀딩스가 있다.
ARM의 기술은 대부분의 모바일 칩에 사용되며, 최근에는 서버 칩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손 회장은 엔비디아와 TSMC 등 핵심 반도체 기업들과의 지분 및 사업 협력을 통해, Arm을 기반으로 한 AI 기술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엔비디아-TSMC 투자 증액 역시, 손 회장이 AI 반도체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을 보다 유리하게 공급받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제 엔비디아는 올해 상반기 저점 대비 약 90% 가까이 시가총액이 급증했고, TSMC도 40% 이상 상승해 소프트뱅크에 투자수익 측면에서 호재이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과거에도 AI·반도체 성장 가능성을 일찍 감지하고 엔비디아 지분 4.9%를 보유했으나, 2019년 초 이를 매각해 현재 시세(2,000억달러 이상)를 놓치는 뼈아픈 경험도 있다.
이처럼 비전 펀드의 대규모 손실과 일부 투자회수는 소프트뱅크의 초기 AI 투자 역량을 약화시켰지만, 최근 엔비디아 및 TSMC 추가매입으로 반도체 공급망 접근성과 영향력을 재확보하고 있다.
▲대규모 AI 프로젝트 추진과 주가 상승
손 회장은 AI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대형 프로젝트도 가속화 중이다.
오픈AI, 오라클, 아부다비 MGX 등과 손잡고 5,000억달러(약 650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Stargate)’ 데이터센터 건립에 뛰어들었으며, TSMC 등과 세계 최대 규모(1조달러) AI 반도체 제조 허브 구축도 추진 중이다.
Arm 기술은 현재 모바일 칩 대다수와 서버용 칩에도 적용되어 향후 소프트뱅크가 칩 제조 없이 반도체와 AI기술 양쪽 밸류체인에서 장악력을 갖출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컴게스트자산운용의 일본 주식 전략 공동 대표이자 오랜 소프트뱅크 투자자인 리처드 케이는 Arm의 지적 재산권이 대부분의 모바일 칩을 구동하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서버 칩에도 점점 더 많이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소프트뱅크는 제조업체가 아니더라도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 회장은 스스로를 AI 반도체 기술의 천부적인 공급자로 여긴다고 생각한다"라며 "손 회장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모든 것의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을 모두 장악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엔비디아와 TSMC의 주가 상승 덕분에 소프트뱅크는 투자 가치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의 시가총액은 여전히 보유 자산 가치에 비해 약 40% 할인된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약 1,180억달러)은 엔비디아(4조4천억달러), TSMC 등 AI 업계 대표기업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손 회장은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고, 소프트뱅크를 '트릴리언 달러(1조 달러)' 규모의 회사로 키우기 위해 AI 분야에서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전망과 과제는?
소프트뱅크는 미국 반도체 기업 암페어 컴퓨팅 인수, 오픈AI에 대한 300억 달러 투자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T-모바일 주식 일부 매각을 통해 48억 달러를 조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반도체와 AI 기술이 지정학적 갈등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소프트뱅크의 미국 내 투자는 규제 당국의 심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앰피어 컴퓨팅 인수 건 역시 이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조사를 받고 있다.
손 회장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AI 슈퍼인텔리전스의 ‘No.1 플랫폼 기업’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데이터센터-생태계 확장에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소프트뱅크의 최근 투자 전략은 AI 반도체·데이터센터·제조 인프라를 연결하는 초대형 생태계 구축에 있다.
소프트뱅크가 단순한 투자 회사를 넘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제공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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