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융진단] 7월 CPI 앞둔 뉴욕증시, 금리 경로 분수령

윤근일 기자

9월 금리인하 기정사실 속 물가 결과가 연말 인하 폭 좌우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6월 CPI에서 관세 부과로 인한 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난 데 이어, 7월 비농업 고용 부진으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미 확정적인 분위기지만, 물가 흐름에 따라 연말까지의 인하 폭과 횟수가 달라질 수 있다.

뉴욕증시
[AFP/연합뉴스 제공]

◆ CPI 앞두고 연말 금리 경로 ‘안갯속’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기준 9월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은 88.9%, 12월까지 75bp 인하 확률은 46.7%, 50bp 인하 확률은 42.3%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FactSet)은 7월 근원 CPI가 전년 대비 3% 상승해 6월(2.9%)보다 소폭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지표는 8월 21~23일 열리는 잭슨홀 회의 직전에 공개되며,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9월 이후 통화정책 경로를 설정하는 마지막 선행 자료로 평가된다. 잭슨홀 회의는 글로벌 중앙은행 총재들이 중장기 경제·물가 전망과 정책 기조를 공유하는 자리로, 향후 정책 신호를 읽을 수 있는 주요 이벤트다.

◆ 물가 수준 따라 달라지는 연준의 선택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Bloomberg)는 CPI가 3% 이상일 경우 연준이 연말까지 한 차례(25bp)만 추가 인하할 가능성을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CPI 발표 전후로 변동성 지수(VIX)가 평균 12.5에서 15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CPI가 2.8% 이하로 둔화되면 12월 50bp 인하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으며, JP모건(JP Morgan)은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경기민감주와 성장주 비중 확대를 권고하고 있다.

◆ 밸류 부담에 계절·지정학 변수까지 겹쳐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차익실현 매물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증시 조정 가능성이 커진다.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2배로,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1990년 이후 8월 평균 S&P500 수익률은 -0.3%였으며, 계절적 약세와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우크라이나 휴전 불확실성 등 지정학 변수도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반대로 물가 둔화세가 확인되면 9월 금리인하에 이어 연말 추가 인하 기대가 강화돼 증시 랠리가 재점화될 수 있으며, 기술주·소비재·산업재 등 경기민감 섹터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

☑️ 요약:
7월 CPI·PPI 결과가 연준의 9월 금리인하 이후 경로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물가가 높게 나오면 증시 부담이 커지고, 둔화되면 완화 기대와 함께 랠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융진단#뉴욕증시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발 쇼크에 코스피 4,900선대로…코스닥은 1.5%↑

트럼프발 쇼크에 코스피 4,900선대로…코스닥은 1.5%↑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코스피가 27일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0.44포인트(0.82%) 내린 4,909.15를 나타내고 있다.

'천스닥' 돌파 코스닥, 7% 급등 마감…시가총액 사상최대

'천스닥' 돌파 코스닥, 7% 급등 마감…시가총액 사상최대

코스닥 지수가 4년여만에 1,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7% 넘게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코스피는 장 초반 '오천피'를 탈환하며 강세를 보인 것이 무색하게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4,940대로 내려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0.48포인트(0.81%) 내린 4,949.59로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 사상 첫 5000달러 돌파…美 셧다운 공포·지정학 리스크

금값, 사상 첫 5000달러 돌파…美 셧다운 공포·지정학 리스크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했다. 26일(현지 시각) ICE 데이터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전장 대비 1.2% 상승한 온스당 5,049.68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장중 한때 5,052.02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