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소프트뱅크, 페이페이 미국 IPO 본격화... 주관사 선정 완료

장선희 기자

소프트뱅크가 일본의 간편 결제 앱 '페이페이(PayPay)'의 미국 기업공개(IPO)를 위해 주요 투자은행들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상장을 본격 추진하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JP모건,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모건스탠리가 상장 준비를 주도하며, 올해 4분기 안에 최대 20억 달러(약 2조 7천억 원)를 조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상장 시기와 조달 금액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페이페이는 2018년 일본에서 서비스 시작 이후, 현금 중심 결제 문화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모바일 앱을 통한 결제 시 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빠르게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현재는 금융 서비스(은행, 신용카드 등)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ARM IPO 성공 재현 전략

만약 상장이 성사된다면, 이는 Arm 홀딩스의 초대형 IPO 이후 소프트뱅크의 최대 주주가 투자한 첫 미국 상장이 될 전망이다.

암은 IPO 당시 545억 달러의 가치로 상장되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14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손정의 회장이 강조해온 ‘성장 회수’ 투트랙 전략의 연장선에 있으며,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소프트뱅크의 협상력을 높이는 카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회복세에 접어든 미국 IPO 시장

최근 미국 IPO 시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된 덕분이다.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 중 해외 기업의 비중이 1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자국 시장보다 더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미국 시장을 선호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페이페이의 지분은 소프트뱅크의 무선 통신 자회사인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그리고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공동으로 투자한 LY 코퍼레이션 등 여러 소프트뱅크 계열사가 나누어 보유하고 있어, IPO 과정에서 복잡한 지분 관계가 정리될지 주목된다.

소프트뱅크
[AP/연합뉴스 제공]

▲리스크와 전망은?

페이페이가 미국 IPO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과제가 있다.

먼저, 일본 내에서는 라인페이, 라쿠텐페이 등 강력한 경쟁자가 이미 시장에 자리 잡고 있어, 차별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단순한 결제 편의성만으로는 시장 우위를 지키기 어렵기 때문에, 서비스 품질·혜택·브랜드 신뢰도 측면에서 우월성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미국 IPO 시장은 금리 변동과 정치적 이슈에 따라 투자 심리가 크게 영향을 받는 구조다

여기에 환율 문제도 변수로 작용한다. 최근 엔화 약세는 달러화 기준 기업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에도 직결된다.

상장 이후에도 기업의 성장 스토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익 모델 발굴이 필요하다.

결국, 시장 경쟁·외부 환경·환율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페이페이 IPO는 일본·미국·한국이 연결되는 3국 핀테크 투자·기술 협력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몇 달간 미국 증시 환경, 일본 내 경쟁 구도, 그리고 네이버를 포함한 전략적 투자자의 움직임이 상장의 성패를 가를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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