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산 수입품에 50%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인도 내에서 맥도날드·코카콜라·아마존·애플 등 미국 브랜드 불매 운동이 번지기 시작했다.
관세 조치는 양국 무역 관계를 흔들었고, 인도 내에서는 경제적 자립과 ‘메이드 인 인디아’ 장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미국 브랜드, 인도에서 역풍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인도는 미국 브랜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많은 인도 소비자들이 국제적인 브랜드를 사회적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왔으며, 이들의 구매력 상승과 맞물려 미국 기업들의 성장이 가속화되었다.
예를 들어 인도는 메타(Meta)의 왓츠앱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시장이며, 도미노피자는 인도 내 다른 어떤 브랜드보다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펩시나 코카콜라 같은 음료는 종종 매장 진열대를 장악하고 있으며, 새로운 애플 매장이 문을 열거나 스타벅스 카페가 할인 행사를 열면 사람들은 여전히 줄을 서야 한다.
관세 부과 직후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 징후는 없지만, ‘미국산 대신 인도산 구매’ 캠페인이 소셜미디어와 오프라인에서 확산 중이다.
▲인도 기업인들의 자립 촉구
인도 내 비즈니스 리더들은 이번 사태를 자국 브랜드 육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니시 초우다리 뷰티 브랜드 '와우 스킨 사이언스(Wow Skin Science)'의 공동 창업자는 링크드인(LinkedIn)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의 사례처럼 '메이드 인 인도'가 '전 세계적인 유행'이 되도록 농민과 스타트업을 지원하자고 촉구했다.
람 샤스트리 차량 호출 서비스 드라이브U(DriveU) CEO는 "중국처럼 인도도 자체적인 트위터, 구글, 유튜브, 왓츠앱, 페이스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디 총리 역시 벵갈루루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제는 인도인의 필요를 더 우선시해야 할 때"라며 자립(self-reliant)을 위한 '특별한 호소'를 했다.
▲불매운동의 현실과 과제는?
현재 불매운동으로 인해 매출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는 징후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디 총리의 소속 정당과 연관된 '스와데시 자그란 만치(Swadeshi Jagran Manch)' 그룹은 맥도날드 등 외국 식당 로고가 담긴 '외국 식품 체인 불매' 이미지를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고, 인도산 대체품 목록을 배포하는 등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맥도날드에서 식사를 하던 라자트 굽타(Rajat Gupta) 씨는 "관세는 외교적인 문제이고, 내 맥퍼프(McPuff)나 커피가 여기에 끌려 들어갈 이유가 없다"라며 개인 소비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테슬라는 뉴델리에 두 번째 쇼룸을 열고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인도 IT 서비스 기업들이 이미 전 세계 경제에 깊이 뿌리내린 것처럼, 인도 소매 브랜드들도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데는 아직 과제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단기적으로 보이콧 움직임이 실제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하다. 다만 SNS와 정치권에서의 확산 속도를 감안하면 특정 브랜드 이미지 타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 인도가 ‘디지털·식품·소비재 자국 브랜드 육성’을 강화하면, 미국 기업의 인도 내 독점적 위상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불매운동이 향후 인도 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의 전략과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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