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융진단] 국민연금, 빅테크 저가매수 후 수익…변동성 리스크는 여전

윤근일 기자

6월 저점서 애플·테슬라 매수 후 현재까지 상승…정치·통상 불확실성은 부담

국민연금이 6월 말 뉴욕증시 저점 구간에서 애플·테슬라 등 빅테크 주식을 늘린 뒤 현재까지 플러스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개별 악재와 정치·통상 불확실성 속에서 편중 투자에 따른 변동성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공단
▲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 본부 [연합뉴스 제공]

◆ 6월 말 빅테크 비중 확대…포트폴리오의 25% 넘어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8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3F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에 상장된 종목을 1억 달러 이상 운용하는 기관투자자가 분기 말 기준 보유 현황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자료로, 이번 보고서는 올해 2분기 말(6월 30일) 자료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상반기 중 애플 보유 주식을 6.3%, 테슬라는 6.8% 늘렸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넷플릭스 등 주요 빅테크도 순매수하며 기술주 비중을 확대했다.

당시 뉴욕증시에서 빅테크 주가가 저점권에 있었고, 국민연금은 이 시기에 기술주 비중을 확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6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상위 보유 종목을 보면 엔비디아(7.0%), 마이크로소프트(6.4%), 애플(5.6%), 아마존(3.8%) 등 상당수가 빅테크로, 전체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약 25%를 웃돌았다.

일부 미국 주(州) 연기금은 법으로 특정 기업이나 산업군에 대한 투자 비중이 25%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한국 일부 공제회·보험사도 운용지침에서 단일 업종 투자 한도를 20~25%로 설정한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지침」에 따라 국내주식·해외주식·채권·대체투자 등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설정하고, 이를 ±3%포인트 범위에서 조정하고 있다. 업종(섹터)별 비중 제한 규정은 공시된 바 없지만, 지수 추종형과 액티브 운용을 혼합해 시장 대비 과도한 섹터 쏠림을 방지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 6월 말 대비 현재 주가와 정치·통상 불확실성

6월 말 종가와 현재(12일 현지시간) 종가를 비교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460.36달러에서 529.24달러로 15.0% 상승했고, 메타는 699.20달러에서 790.00달러로 13.0% 올랐다.

애플은 205.17달러에서 229.65달러로 11.9% 상승했고, 테슬라는 317.66달러에서 340.84달러로 7.3% 올랐다. 애플과 테슬라는 6월 단기 저점이 형성되면서 당시 보유 물량 확대가 현재까지는 플러스 성과로 이어졌다.

6월 초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개별 악재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애플은 투자은행 니덤(Needham)이 투자등급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낮추며 관세 부과 가능성, 신흥국 수요 둔화, 부품비·환율 부담을 지적했고, 테슬라는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 간 갈등, 가격 인하 경쟁, 마진 압박 우려가 겹쳤다.

JP모건은 “단기 변동성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기술주 비중 과도는 금리·정책 충격에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대형 기술주의 성과와 리스크가 포트폴리오 전체 수익률을 좌우하는 구조에서는 분산 투자와 위험 관리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 요약:
국민연금은 6월 말 뉴욕증시 저점 구간에서 애플·테슬라 등 빅테크를 추가 매수해 현재까지 플러스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개별 악재와 정치·통상 불확실성 속에서 빅테크 편중 리스크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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