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정부 "건설투자·고용·수출 둔화 우려…소비 증가로 전환"

음영태 기자

정부는 최근 경제에 대해 투자 부진과 대외 리스크가 있으나 정책 효과 등으로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향후 경기 회복에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광공업·서비스업·건설업 생산이 모두 늘며 경기 개선 신호를 보였으나, 설비투자 감소와 미국 관세 부과 우려 등 불확실성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호조 속 경기 회복 조짐

6월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1.6%), 서비스업(0.5%), 건설업(6.7%)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증가하며 전월 대비 1.2% 올랐다.

특히, 7월 수출은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32%)·자동차(9%) 등은 증가했으며 석유제품(-6%)·화학(-10%) 등은 감소했다.

기업심리 실적 및 전망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6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하락했으나,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0.2p 상승하며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고용 시장은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7만 1천 명 늘었고, 실업률은 2.4%로 0.1%p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

다만, 일용직 감소와 일부 연령층(15~29세, 40대) 고용 부진이 구조적인 과제로 남아 있다.

▲설비투자·건설투자 1.5% 감소

2분기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1.5% 감소했다.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1.7%)는 증가했으나 운송장비(-14.8%) 줄면서 전월과 비교해 3.7% 감소했다.

6월 기계류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9% 증가하며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보이나 국내 공공부문 기계수주(-20.6%)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건설투자는 전기 대비 1.5%,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7% 감소했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공사가 2.8% 줄었으나 건축공사(10.3%) 늘면서 전월 대비 6.7%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12.3% 줄었다.

▲카드 승인액 증가 등 소비 부문 개선

소비 부문에서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늘었고, 소비자심리지수도 110.8로 상승하며 2개월 연속 개선됐다.

카드 승인액 증가와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자동차 내수 판매 증가세 둔화는 일부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민간소비가 정책 지원과 심리 회복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시사한다.

외식산업
[연합뉴스 제공]

▲물가 상승폭 둔화…체감물가는 2.5%로 높아

물가 상승폭은 둔화되는 추세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전월 대비 상승 폭이 소폭 둔화됐다.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가 완화되고 석유류 가격이 하락 전환된 영향이 컸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축산물·수산물 오름세 둔화에도 농산물 하락폭이 축소되며 전년 같은 달 대비 2.1% 올랐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3.1% 상승했다.

근원물가는 2.0% 상승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지만, 생활물가 상승률은 2.5%로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았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산유국 생산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상승하며 이는 향후 국내 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7월 국내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은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돼 전월 대비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
[연합뉴스 제공]

▲주요 경제 부문별 도전 과제는?

전반적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부문에서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건설 투자 회복 지연,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한 고용의 어려움, 그리고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가능성 등이 주요 리스크로 꼽힌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및 교역 성장 둔화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추경을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비·지역경제 등 내수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는 가운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기업 피해 지원 등 통상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