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부동산 브리핑] 9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33% 감소…공급공백 일시적 조정?

음영태 기자

-하반기 공급 회복 기대 속, 대출 규제 여파로 입주시장·분양권 시장 위축

9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월 대비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감소세는 구조적 공급 축소라기보다는 단기적 조정 국면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입주물량 1만 1,134세대…2022년 이후 최저 수준

2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1만 1,134세대로, 이는 8월(1만 6,549세대)보다 약 33% 줄어든 수치다.

이러한 공급 감소세는 10월에도 이어질 전망이지만, 이는 장기적인 추세라기보다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

11월과 12월에는 각각 2만 세대 이상의 대규모 입주가 예정되어 있어, 연말에는 다시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2022년 분양된 물량이 올해 본격적으로 입주하는 구간이지만, 분양 집중도가 특정 시기에 몰려 있어 공급 변동성이 확대되는 현상이라고 부동산 업계는 설명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공급 감소…지방 2022년 1월 이후 최저치

9월의 공급 감소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두드러진다.

수도권의 9월 입주 물량은 5,695세대로, 8월(9,655세대) 대비 약 41% 감소했다.

서울은 128세대, 경기는 4,692세대, 인천은 875세대가 입주하며 전월보다 모두 줄어들었다.

서울 광진구의 포제스한강(128세대)이 9월 입주를 시작한다.

경기도는 평택(2,621세대)과 시흥(1,297세대) 위주로 공급이 이루어지며, 인천은 검단신도시의 신검단중앙역우미린클래스원(875세대)이 입주한다.

아파트
[연합뉴스 제공]

지방의 9월 입주 물량은 5,439세대로, 8월(6,894세대)보다 21% 적다.

특히 이는 2022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입주 물량이다.

대구, 광주, 충북 등 단 5개 지역에서만 입주가 진행된다.

충북에서는 청주시의 한화포레나청주매봉(1,849세대)이, 경남에서는 힐스테이트창원더퍼스트(1,779세대)가, 광주에서는 더퍼스트데시앙(565세대)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6·27 대책 여파, 신축 시장에 '찬물'

최근 발표된 6·27 대책의 여파가 새 아파트 입주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되고, 소유권 이전등기 전에는 세입자의 전세 대출 이용이 불가능해지면서 잔금을 마련해야 하는 분양 계약자들의 자금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직방은 "전세입자를 받아 잔금을 충당하려던 수분양자들은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는 전세금 일부를 낮추거나 월세로 전환해 자금 유입을 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은 신축 아파트에 대한 매수 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분양권·입주권 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7월 수도권의 분양권·입주권 거래 건수는 6월(1,074건) 대비 약 40% 감소한 644건에 그쳤다.

입주 시 전세보증금을 통한 잔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신축 아파트 수요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3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0.09%로 전주 대비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일부 신축,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단지에서 국지적으로 상승계약이 체결되며 매매가격 상승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 소폭 축소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이나 9월 초에 주택 공급 대책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공급 확대와 더불어 투기 수요 억제를 위한 강력한 규제가 함께 나올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대책의 내용에 따라 하반기 주택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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