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티베트에 계획 중인 초대형 댐 건설로 인해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흐르는 주요 강물의 수량이 최대 85%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인도는 중국의 댐 건설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댐 건설 계획을 추진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이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두 강대국 간의 국경 긴장에 '물'이라는 새로운 뇌관을 추가하는 상황이다.
▲중국의 '물 무기화' 가능성에 불안한 인도
2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2000년대 초부터 티베트 앙시 빙하에서 발원하여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에 걸쳐 1억 명 이상의 사람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야룽장부강(Yarlung Zangbo river)의 수량을 통제하기 위한 댐 건설을 고려해왔다.
그러나 댐 건설 시 마을 침수와 생활 터전 파괴를 우려하는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번번이 무산되었다.
그러던 지난 12월, 중국이 야룽장부강이 인도로 흘러들어오기 직전 국경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 댐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인도는 오랜 전략적 라이벌인 중국이 이 댐을 통해 '물'을 무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아루나찰프라데시에 일부 영토 분쟁을 제기하고 있어, 단순한 수자원 문제가 아닌 안보 문제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도 정부 내부 분석에 따르면, 중국 댐은 연간 수량의 3분의 1이 넘는 400억 입방미터(BCM)의 물을 전환할 수 있다.
이는 특히 건기가 심화되는 비몬순 기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물을 많이 사용하는 산업과 농업이 발달한 구와하티와 같은 주요 도시의 물 공급이 최대 25%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의 맞대응: '어퍼 시앙' 댐 건설 가속화
인도는 중국의 위협에 맞서 자국의 어퍼 시앙(Upper Siang) 다목적 저수 댐 건설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인도의 최대 수력발전 기업인 NHPC는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댐 건설 예정지 근처로 측량 장비를 옮겼다. 총리실 주도로 댐 건설 가속화를 위한 고위급 회의도 진행되고 있다.
어퍼 시앙 댐이 완공되면 140억 입방미터의 물을 저장할 수 있어, 건기에 물을 방류함으로써 중국 댐으로 인한 피해를 완화하고 구와하티의 물 공급 감소를 11% 수준으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초대형 댐 건설은 단순한 에너지 개발이 아닌, 수자원 지배권을 둘러싼 지정학적 무기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인도는 대응책으로 초대형 댐 건설을 서두르고 있으나, 내부 갈등(지역 주민 반발)과 환경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이다.
중국·인도 간 수자원 협력 부재는 향후 국경 분쟁과 더불어 ‘물 전쟁’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이 고의로 대량의 물을 방류하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댐 용량의 30%를 비워두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댐 건설은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댐 건설 예정지인 파롱(Parong) 마을 주민들은 측량 장비를 파손하고 경찰을 약탈하는 등 강력히 저항하고 있다.
최소 16개 마을, 1만 명 이상의 주민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자, 이들은 "죽을 때까지 댐에 맞서 싸우겠다"라고 결의하고 있다.
▲기술적, 정치적 난제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댐 프로젝트가 엄격한 과학적 연구를 거쳤으며, "하류 국가들의 수자원, 생태, 지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인도와 장기적인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물 분쟁'이 양국의 지정학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는 이미 파키스탄과 물을 '무기화'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으며, 이번 갈등 역시 단순한 수자원 문제를 넘어선 정치적 사안으로 확대되고 있다.
더욱이 티베트와 아루나찰프라데시는 지진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댐 건설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다.
애리조나 대학교의 사야낭슈 모닥 교수는 "이러한 극단적인 기상 이변은 산사태, 홍수, 빙하호 범람을 유발할 수 있어 댐 안전에 대한 우려는 매우 합법적"이라고 지적하며 양국 간의 대화와 협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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