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소비쿠폰·무더위 특수' 편의점 4개월 만에 매출 반등

음영태 기자

정부의 소비 활성화 정책이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편의점을 포함한 일부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여름철 수요와 맞물린 음료, 간편식 등 가공식품 매출이 두드러졌다.

▲유통업체 매출 9.1% 증가…온라인 강세 속 편의점·백화점 선방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7월 국내 주요 23개 유통업체의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6조 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중 온라인 매출은 15.3%, 오프라인은 2.7%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의 확산으로 온라인이 꾸준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편의점(3.9%)과 백화점(5.1%)은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백화점은 명품, 식품군 중심의 소비 회복세에 따라 전반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잡화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으며, 부진하던 의류·아동·스포츠 부문도 판촉전 강화에 힘입어 반등했다.

SSM(준대규모점포)은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과 판촉 강화에 힘입어 5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더위·소비쿠폰 특수에 편의점 매출 증가세

편의점 매출은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산업부는 7월 초 이른 무더위와 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소비자 방문을 유도한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음료, 즉석식품 등 가공식품 중심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고, 소규모 구매가 용이한 편의점의 접근성이 소비자 행동 변화와 맞물려 효과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소비쿠폰 지급 앞두고 편의점 '특수' 기대
▲ 서울 한 편의점에 붙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제공]

▲온라인은 여전히 고공행진…전체 유통의 54.3% 차지

온라인 유통은 성장세를 지속 중이며 전체 유통 매출의 54.3%를 차지, 작년보다 2.9%p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24.9%)과 식품(24.2%)이 온라인 성장세를 주도했으며, 여름철 특가 행사 등으로 의류·스포츠도 반짝 반등했다.

이는 배달 플랫폼 활성화, e쿠폰·여행 상품 수요 증가, 업계 간 프로모션 경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대형마트, 소비쿠폰 제외로 부진 장기화

대형마트는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2.4%)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형마트는 소비 쿠폰 사용 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온라인으로 소비가 이동하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방문객과 구매 단가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1월과 5월을 제외하고 올해 내내 매출이 감소하는 등 장기적인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대형마트는 온라인 경쟁 심화와 소비 행태 변화에 대응할 새로운 전략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정부의 소비 활성화 정책이 유통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그 혜택이 모든 유통 채널에 고루 돌아가지 않고 특정 업태에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향후 유통업계가 정책 변화와 소비 트렌드에 어떻게 유연하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 쿠팡, 11번가 등 10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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