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독점 소송 불확실성 해소에 기술주 랠리…AI가 경쟁 질서 바꿔
뉴욕증시가 구글 크롬 매각 불필요 판결 소식에 기술주가 강세를 주도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하루 만에 9% 넘게 급등했고 애플도 4% 가까이 상승했다. 나스닥은 1% 이상 올랐지만, 고용 둔화와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 부담으로 남아 있다.
◆ 크롬 매각 불필요 판결, 알파벳 9% 급등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45,271.23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나스닥지수는 21,497.73으로 1.02%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0.51% 올랐다.
워싱턴 D.C. 연방법원은 전날 구글이 반독점 소송에서 크롬 매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 대신 애플·삼성과 독점 계약을 체결할 수 없고, 검색 데이터를 경쟁사와 공유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이 판결로 알파벳은 장중 231달러를 돌파하며 하루 9% 이상 급등했다. 애플도 구글 검색 탑재 계약을 유지할 수 있게 되면서 4% 가까이 올랐다. 크롬과 안드로이드 매각 가능성이 사라진 것이 투자심리에 결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 AI 시대 경쟁 구도 변화…법원 판단에 반영
메흐타 판사는 판결문에서 “AI 기술 덕분에 시장 경쟁 환경이 이미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는 오픈AI, 앤스로픽, 퍼플렉시티 등 스타트업이 대화형 검색 서비스를 통해 전통적 검색 시장을 흔드는 상황을 고려한 판단이다.
구글도 검색 서비스에 AI 답변과 챗봇 탭을 도입하며 대응해 왔다. 시장은 이번 판결로 구글이 AI 전략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본다. JP모건은 “예상보다 훨씬 유리한 판결”이라며 목표주가를 2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에버코어ISI는 “펀더멘털에 집중할 수 있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 기술주 강세, 다른 업종은 약세
알파벳과 애플의 급등으로 통신서비스 업종은 3.76% 치솟았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대형 기술주도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국제유가 약세와 함께 2% 넘게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브로드컴·TSMC 강세에도 일부 종목 부진으로 0.23%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기술주 강세에 동조하며 낙폭을 크게 줄였다. 장 초반과 후반의 흐름 차이가 두드러졌다.
◆ 7월 구인 건수 10개월 만 최저…고용시장 둔화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718만1천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전망치인 740만건을 밑돌았다.
고용시장이 냉각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노동 수요 감소는 임금 상승 압력을 낮출 수 있지만, 소비와 성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스콧 렌 선임 전략가는 “경기 둔화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9월 시장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며 관세 문제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 금리 인하 기대 95% 반영…시장 논쟁 확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95.6%로 반영했다. 이는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해석으로 이어졌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와 결합해 과도한 기대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6.35로 4.78%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고용 지표와 정치 변수로 시장이 언제든 출렁일 수 있다는 경계심도 여전히 남아 있다.
☑️ 요약:
구글 반독점 소송 판결에서 크롬 매각 불필요 결정이 내려지자 알파벳·애플 주가가 급등했고, 나스닥은 1% 상승했다. 법원은 AI 시대의 경쟁 구도를 반영했으며, 월가는 구글 펀더멘털 강화로 평가했다. 그러나 고용 둔화와 금리 인하 논쟁은 향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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