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메타·틱톡, EU '수수료 부과' 소송 승소… 재산정 촉구

장선희 기자

메타 플랫폼스와 틱톡이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서비스법(DSA)에 따라 부과된 감독 수수료 산정 방식에 대해 제기한 법적 이의 제기 소송에서 승소했다.

다만, EU 규제 당국이 수수료 재산정 방식을 마련할 때까지 두 회사는 이미 납부한 수수료를 돌려받지 못한다.

▲ 수수료 산정 방식 논란

1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메타와 틱톡은 DSA의 준수 여부를 감독하기 위해 연간 전 세계 순이익의 0.05%를 수수료로 부과하는 EU 집행위원회의 방식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두 회사는 이 방식이 사용자 수와 수익성 여부에 따라 수수료가 결정되는데, 이 방법론에 결함이 있어 불균형적인 수수료가 부과됐다고 주장했다.

▲ 법원의 판결과 EU의 대응

룩셈부르크에 있는 유럽연합 일반법원(General Court)은 메타와 틱톡의 손을 들어주며, EU 규제 당국에 다른 법적 근거를 사용해 12개월 이내에 수수료 산정 방식의 결함을 수정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수수료 산정 방법론은 DSA에 명시된 규칙에 따라 위임 법률(delegated act)로 채택되었어야 했다"라고 판시했다.

메타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법원은 새로운 법적 근거가 마련될 때까지 두 회사가 2023년에 납부한 수수료를 당장 돌려받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법원 판결이 수수료 방법론의 타당성과 수수료 금액 자체에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것이며, 절차적인 수정만 요구한다고 밝혔다.

위원회 대변인은 "이제 12개월 내에 위임 법률을 채택해 수수료 산정을 공식화하고 새로운 집행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 소송을 제기한 기업들의 입장

틱톡은 법원의 결정을 환영하며 "위임 법률의 발전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 역시 "손실을 기록하는 기업들은 사용자 기반이 넓고 규제 부담이 크더라도 수수료를 내지 않아 다른 기업들이 불균형적인 금액을 부담하게 된다"라며 "방법론의 결함이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디지털 서비스법(DSA)이란

2022년 11월에 발효된 DSA는 불법적이고 유해한 콘텐츠를 방치하는 매우 큰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 연간 전 세계 매출의 최대 6%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마존, 애플, 부킹닷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X, 스냅챗, 핀터레스트 등도 이 감독 수수료를 납부해야 하는 대상이다.

이번 판결은 EU 규제당국의 권한은 인정하면서도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약 34조7000억원)를 투입해 대규모 신규 메모리 생산 시설을 건설한다.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