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부동산 브리핑]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 최저…지방 65% 증가

음영태 기자

다음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만 232세대로, 9월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수도권과 지방의 상황은 극명하게 갈려 대조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은 입주물량이 크게 감소한 반면, 지방은 대단지 입주에 힘입어 물량이 대폭 늘었다.

▲ 전국 입주물량 1만232세대

22일 직방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 232세대로, 전월(1만 916세대)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는 전반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치를 보이지만, 세부적으로는 수도권과 지방의 입주물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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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제공]

▲ 수도권 역대 최저 수준

10월 수도권 입주물량은 1,128세대로, 전월(5,395세대) 대비 79%나 급감하며 2015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 지역의 신규 택지지구 입주가 줄면서 수도권 전체 입주물량 감소를 주도했다.

서울은 46세대, 경기는 742세대, 인천은 340세대가 입주 예정이며, 이들 대부분이 중소형 단지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은 영등포구 신길동 ‘대방역여의도더로드캐슬’(46세대) 등 소규모 단지에 불과했다.

경기는 의왕 고천동 ‘의왕고천지구대방디에트르센트럴B1BL’(492세대)과 남양주 화도읍 ‘빌리브센트하이’(250세대) 등 중형 단지가 입주한다. 인천은 계양구 작전동 천작전에피트’(340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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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제공]

▲ 지방 대단지 입주로 물량 급증

반면 지방은 10월 입주물량이 9,104세대로, 전월(5,521세대) 대비 65% 증가하며 수도권의 감소세를 상쇄했다.

특히 경북(3,672세대)과 강원(2,368세대)에서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 입주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 두 지역의 물량이 지방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포항 최대 규모의 '힐스테이트환호공원'과 춘천 '더샵소양스타리버' 등 대규모 단지가 입주를 시작한다.

강원은 춘천 ‘더샵소양스타리버’(1,039세대)와 강릉 ‘경남아너스빌더센트로’(456세대) 등에서 입주가 진행된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푸르지오린’(886세대), 대구 동구 ‘더팰리스트데시앙’(418세대) 등 영남권 중심의 물량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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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단기 공급 공백 우려

수도권 입주 물량 급감은 정부가 최근 내놓은 대규모 공급 대책에도 불구하고 단기 수급 불균형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총 135만 가구를 신규 착공하고 매년 약 11만 가구의 새 아파트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기존에는 인허가 기준으로 공급 물량을 관리해왔지만, 앞으로는 착공 기준으로 공급 관리를 전환해 공급 시차를 줄이겠다는 점이 핵심이다.

다만 착공에서 입주까지 평균 3~5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러한 정책 효과는 단기적으로 체감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당분간 수도권은 ‘준공 물량의 절벽’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직방은 "공사비 급등, 안전 규제, 분양가 심사 등 여전한 변수들이 남아 있어 정책의 실질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시장 영향과 관전포인트

10월 입주 시장은 ‘수도권 공급 공백’과 ‘지방 대단지 물량 출격’이라는 대조적 풍경을 보인다.

이는 단기적으로 수도권 전세시장 불안을 자극할 수 있으며, 지방은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매매시장에 조정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 공급 대책의 실행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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