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제 리포트] 2분기 GRDP 0.4%…수도권 성장 속 지방 부진

음영태 기자

2분기 지역경제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지방은 침체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에 따르면,전국 성장률은 0.4%에 그쳤다.

수도권(1.6%)과 대경권(0.1%)은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호남권(-2.0%), 동남권(-1.0%), 충청권(-0.4%)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서비스업(1.8%)과 제조업(4.5%)이, 대경권은 제조업(4.4%)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호남권은 건설업(-15.6%)과 제조업(-1.5%) 부진이 뚜렷했다.

정선경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26일 “건설업은 모든 권역에서 부진했다”며 “서비스업과 제조업은 권역별로 차이를 보였다”라고 밝혔다.

정 과장은 “제조업의 경우 전기장비, 석유화학, 자동차 업종이 부진하면서 해당 공장이 위치한 지역의 생산이 좋지 않아 지역 경기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 충북·경기·경북 선전, 제주·충남·전남 부진

시도별로는 충북(5.8%), 경기(2.7%), 경북(1.9%) 등 5개 시도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충북은 반도체·전자부품 등 제조업(12.0%) 호조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충남(-3.9%), 제주(-3.7%), 전남(-3.2%) 등 12개 시도는 역성장했다.

제주 지역은 서비스업(-4.0%)과 건설업(-17.2%) 동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역내총생산
[통계청 제공]

▲ 제조업, 반도체 중심 성장…서비스업은 금융·복지 호조

제조업은 수도권(4.5%)과 대경권(4.4%)에서 반도체와 전자부품 호황에 힘입어 성장했다.

충북(12.0%), 경기(6.6%), 경북(7.2%)은 제조업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대구(-4.8%), 충남(-4.8%), 부산(-4.7%)은 금속가공·전기장비 업황 부진으로 역성장했다.

서비스업은 수도권(1.8%), 충청권(1.2%), 동남권(1.0%)에서 금융보험, 공공행정, 보건복지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제주(-4.0%), 경남(-1.1%), 대구(-1.0%)는 부동산·정보통신업 감소가 컸다.

정 과장은 “수도권은 서울이 서비스업 성장을 주도했고, 경기는 반도체·전자부품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이 크게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생산시설이 지방에 집중된 특성상 석유화학, 자동차, 전기장비 업종의 부진이 제조업 성장 둔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경제
[연합뉴스 제공]

▲ 건설업 전국적 침체, 지역경제 부담 가중

건설업은 전국 모든 권역에서 부진했다.

호남권(-15.6%), 대경권(-18.5%), 제주(-17.2%)는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지역경제에 큰 부담을 줬다.

정 과장은 “호남과 대경권은 건설업 부진으로 인해 부동산과 사업지원 서비스 부문까지 악화되며 서비스업도 역성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매업은 8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이번 분기 0.6% 증가로 전환했다”며 “3분기에는 소비쿠폰 등 정책 효과로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

▲ 지역 불균형 심화 우려

이번 통계는 지역 산업구조 다각화의 긴급성과 디지털경제·서비스업육성, 지역별 인프라 투자 확대 필요성을 시사한다.

저성장·역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정책금융 지원, 첨단산업 유치, 인적 자원개발 등 균형발전 정책 보강에 필요하다는 제언이 제기됐다.

2분기 실질 GRDP 통계는 산업 및 지역별 사회경제 구조 변화에 따라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경고한다.

향후 지역 성장축 전환과 정책 지원의 방향성이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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