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제 리포트] 8월 생산 반등, 소비·투자 동반 감소…소매판매 2.4%↓

음영태 기자

8월 산업활동 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소비와 투자는 동반 감소하며 내수 회복세에 제동이 걸렸다.

광공업은 자동차와 의약품 생산 증가로 2.4% 상승했지만, 서비스업·건설업은 동반 하락했다.

다만, 반도체(-3.1%) 등 일부 품목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소매판매는 1년 반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설비투자도 운송장비 부진으로 1.1% 줄었다.

정동욱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8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전월 생산 감소에 대한 기저 효과와 친환경차 수요 지속의 영향으로 자동차 업종에서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계절독감 백신 수출 확대 등으로 의약품 생산이 늘면서 광공업 전체 생산이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업 부문에 대해 "7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신제품 출시 효과의 기저 영향으로 8월에는 도소매와 협회·수리·개인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줄었다"라고 말했다.

산업활동 증감 추이
[연합뉴스 제공]

▲ 소비 반등세 주춤…"9월 추석 효과·소비쿠폰에 주목”

지난 8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4% 감소하며, 2023년 2월(-3.5%)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4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품목별로 보면, 의복·신발·가방 등 준내구재(1.0%)는 증가했으나, 음식료품·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3.9%, 가전제품·가구 등 내구재는 1.6% 각각 감소해 전체 소비를 끌어내렸다.

최창윤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8월 소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음식료품의 큰 폭 감소다.. 이는 기후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물가가 상승하면서, 음식료품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결과다. 또한 추석이 평년보다 늦어지면서 대기 수요가 9월로 이월되어 소비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전제품은 지난달 으뜸효율 환급 대상 제품의 선착순 마감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했지만, 이달에는 기저효과로 감소했다. 통신기기도 신제품 출시와 단말기유통법 폐지 등으로 판매가 늘었지만, 이 역시 기저효과로 인해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최창윤 과장은 준내구재는 민생소비쿠폰 효과가 지속되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복, 신발, 가방 등 준내구재는 민생소비쿠폰 지급의 영향이 이번 달에도 이어져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했다"라고 덧붙였다.

▲ 서비스업·건설업, 동반 하락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1.5%)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도소매(-1.7%), 협회·수리·개인(-6.0%)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0.7% 감소했다.

공공행정 부문은 1.1% 감소했다.

건설업 생산은 6.1% 감소했다.

특히 건축(-6.8%)과 토목(-4.0%) 등이 부진해 공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줄었다.

이는 16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로, 건설 경기의 지속적 침체를 반영한다.

정동욱 과장은 8월에는 건설과 토목 모두 감소했다. 특히 건설기성은 업황 부진이 반영되며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건설수주는 증가했는데, 이는 선행지표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실제 건설기성으로 반영되는 데는 시차가 있어,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통계청
[연합뉴스 제공]

▲ 설비투자도 위축… 운송장비 투자 감소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기계류는 증가( 1.0%)했지만, 운송장비(-6.0%) 감소의 영향이 컸다.

이는 기업의 불확실성 인식이 여전히 높은 상황을 반영한다.

반면, 건설수주는 건축·토목 모두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44.8% 증가했다.

이는 향후 건설경기의 반등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정동욱 과장은 건설 수주 증가에 대해 "7월에 이어 신규주택을 중심으로 건축이 늘고, 철도·통신 등 토목 부문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 경기지표는 개선… 선행·동행 모두 상승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2p,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5p 각각 증가했다.

두 지표 모두 상승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최창윤 과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이후 꾸준히 개선 중이다. 8월 들어 상승세는 다소 주춤했지만, 한국은행의 통계를 보면 여전히 낮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소비 흐름에 대해 "8월 소비 감소는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9월로 미뤄진 영향이 있다. 또, 2차 소비쿠폰 발행이 예정되어 있어, 9월에는 소비 회복 가능성도 있다. 다만 실제 소비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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