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이 청년층 일자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AI에 많이 노출된 업종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30일 발표한 'AI 확산과 청년고용 위축: 연공편향 기술변화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노동시장에서 인공지능(AI)의 확산이 연령대별 고용에 이질적인 영향을 미치며 '연공편향 기술변화' 현상이 뚜렷하게 관측되고 있다.
연공편향 기술변화 현상은 기술 발전, 특히 AI나 자동화 기술 도입 등이 경력이 적은 청년층보다 경력이 많은 중장년층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 AI 확산 속도, 인터넷보다 8배 빨라…청년층 고용에 타격
챗GPT 출시(2022년 11월) 이후 AI 기술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으며, 백오피스 업무뿐 아니라 고난도 추론까지 커버하는 능력을 보이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국내 근로자의 63.5%가 AI를 업무에 활용 중이며, 1시간 이상 사용하는 ‘헤비 유저’ 비중도 78.6%에 달한다.
▲ 청년층 일자리 21만 개 감소…AI 고노출 업종 98.6% 집중
챗GPT 출시 이후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 출판업, 전문 서비스업, 정보 서비스업의 청년고용은 각각 11.2%, 20.4%, 8.8%, 23.8% 감소했다.
반면 50대를 포함한 핵심 연령층은 큰 변화 없이 이전의 고용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약 3년간 청년층(15~29세) 일자리는 총 21만1천 개 감소했으며, 이 중 98.6%가 AI 고노출 업종에서 발생했다.
반면, 50대 일자리는 20만9천 개 증가했으며 이 중 69.9%가 AI 고노출 업종에서 늘었다.
이는 국내 노동시장에서도 미국과 유사하게, AI 도입 초기 주니어 고용은 줄고 시니어 고용은 늘어나는 연공편향 기술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시니어 고용은 증가…AI 보완도가 높으면 청년고용 감소 덜해
청년층 고용은 줄었지만 50대 이상 시니어 고용은 AI 도입 이후 오히려 증가했다.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암묵지(tacit knowledge)나 사회적 기술에 강점이 있는 시니어들이 AI의 보완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AI 노출도가 높더라도, 보완 가능성(complementarity)이 높은 업종에서는 청년 고용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예컨대 보건업, 교육서비스업, 항공운송업은 AI 고노출 업종이지만 보완도가 높아 고용 안정성이 유지된 것으로 분석된다.
▲ 임금보다 고용이 먼저 조정
AI 확산이 임금에 미친 영향은 고용만큼 뚜렷하지 않았다.
이는 단기적 임금 경직성과 기존 근로자의 생산성 증가로 인한 구성 효과 등으로 설명된다.
결국, 기업은 먼저 신규 고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조정을 시작한 셈이다.
▲ 왜 청년 고용이 먼저 줄어들었는가?
AI는 특히 정형화되고(codified) 교과서적인 업무를 대체하는 데 효과적인데, 이런 업무는 주로 경력 초기 청년들이 맡고 있는 업무다.
이에 따라 청년층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시니어는 조직 이해, 대인관계 등 AI로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 중상위 학력일수록 AI 대체 영향 더 커
고졸 이하보다 오히려 4년제 학사~석사 학위자들이 AI에 의해 더 많이 대체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이는 AI가 수행 가능한 업무 유형이 중상위 학력층이 맡는 문서·데이터 중심 업무와 겹치기 때문이다.
학력별 ‘U자형(U-shape)’ 대체효과로 불리기도 한다.
▲ 청년고용 위축, 지속될까? 기업 전략에 달렸다
기업은 단기적으로는 신규 채용을 줄이지만, 장기적으로 인재 파이프라인 유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AI와의 협업이 가능한 직무 재설계 및 인재 육성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 창업·교육·데이터 접근성 강화 필요
청년층이 AI를 활용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창업 지원, AI 교육 확대, 공공 데이터 접근성 제고가 정책 방향이 되어야 한다는 제언도 제시됐다.
창업은 창의적 문제해결과 시장 탐색 능력이 요구되어, AI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영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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