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성인 71.5% "노후 준비 중"... 국민연금 의존도 높아

음영태 기자 기자

한국 성인 10명 중 7명 이상이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후 준비의 주요 수단으로 국민연금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소득 증가에 대한 낙관적 전망은 소폭 개선되었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월 전국 약 1만9천 표본가구 내 상주하는 13세 이상 가구원 3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집계한 결과다.사회조사는 총 10개 부문을 기준으로, 2년 주기로 매년 5개 부문씩 조사한다.

경제
[연합뉴스 제공]

▲ 노후 준비율 71.5% 기록, 국민연금 의존 가장 높아

19세 이상 인구의 71.5%가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중 가장 흔한 대비책은 국민연금(58.5%)으로, 전체 응답의 절반 이상이 연금에 의존하고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준비율이 75.4%로 여성(67.7%)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83.8%)·40대(81.2%)·30대(76.0%) 순이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의 노후 준비율은 2019년 55.3%에서 올해 68.8%로 크게 증가했다.

▲ 준비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 “능력 없음”

노후를 준비하고 있지 않은 응답자들은 ‘준비할 능력이 없다’(37.9%), ‘앞으로 준비할 계획’(35.2%),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19.0%)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경제적 여건의 제약이 주요 요인임을 보여준다.​

▲ 노후 지원, 사회적 요구는 ‘소득’과 ‘의료’

노후 지원을 위해 사회가 가장 관심 가져야 할 부분으로 ‘노후 소득 지원’(34.2%), ‘의료·요양보호 서비스’(30.6%), ‘노후 취업 지원’(23.8%)이 꼽혔다.

50대 이하에선 소득 지원이, 60대 이상에선 의료·요양 서비스를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 고령자 희망 노후 생활 '취미활동' 42.4%…현실은 ‘일’에 의존

은퇴 후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취미 활동(42.4%), 여행·관광(28.5%), 소득 창출 활동(14.3%) 순이었으나, 현재 60세 이상이 실제 하고 있는 주된 활동은 소득 창출(34.4%)이었다.

특히 60~64세의 48.9%가 여전히 일하고 있었다.

취미·여가, 가족 돌봄, 종교활동 비중은 고령층 연령이 높아질수록 높게 나타났다.​

▲ 고령층 생활비, 10명 중 8명 ‘스스로 마련’

60세 이상 고령자의 79.7%는 생활비를 본인 또는 배우자의 소득으로 충당했다.

자녀·친척(10.3%), 정부·사회단체(10.0%)의 지원에 의존하는 비율은 소수였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후자의 비중이 커진다.​

노후 생활 방법
[국가데이터처 제공]

▲ 고령자, 자녀와 따로 거주 “독립적 생활 선호” 증가

60세 이상 고령자 중 72.1%가 자녀와 따로 살고 있었으며, ‘독립생활이 가능하다’(34.6%), ‘따로 사는 것이 더 편하다’(34.0%), ‘자녀에게 부담 주기 싫다’(18.1%)가 주요 이유였다.

향후에도 자녀와 따로 살고 싶다는 응답은 2년 전 대비 2.2%p 늘어난 81.0%로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비동거 선호가 높았다.​

▲ 소비 생활 만족도 소폭 상승, 외식비부터 긴축 움직임

가구 재정 상태에 대한 전망은 일부 개선되었으나, 실제 소비 생활에서는 가계 긴축이 감지되었다.

19세 이상 가구주 중 내년 가구 재정 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27.0%로 2년 전보다 1.3%p 증가하며 낙관적 전망이 우세했다.

또한, 가구 소득수준이 '여유 있다'고 응답한 비중도 15.6%로 1.9%p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
[국가데이터처 제공]

전반적인 소비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은 24.6%로 2년 전보다 3.4%p 증가하며 2011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19~29세의 만족도(31.5%)가 가장 높았다.

가구 재정 악화 시 제일 먼저 줄일 지출 항목은 외식비(67.2%)가 가장 높았다.

이어 의류비(43.1%), 식료품비(40.4%) 순으로 나타나, 필수 지출 외의 소비부터 줄이는 경향이 뚜렷했다.

주관적 소득 수준
[국가데이터처 제공]

▲ 가구 소득·부채 인식: ‘여유 있다’ 증가세, 그러나 불안감 여전

지난 1년간 가구 소득이 증가했다고 답한 가구주 비율은 21.5%로, 감소(19.0%)보다 높았으나, 59.5%는 변화 없다고 답했다.

내년 재정상태가 좋아질 것이란 낙관론(27.0%)이 2년 전보다 소폭 증가했으며, 소득이 여유 있다고 답한 비중도 15.6%로 늘었다.

반면 가구 부채가 늘었다는 응답도 17.7%로 적지 않다.​

계층상승 가능성
[연합뉴스 제공]

▲ 소비·노동·계층 이동에 대한 체감

소비생활에 만족한다는 19세 이상 비중은 24.6%로, 2011년 이래 꾸준히 늘고 있다.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중간’이라 답한 이가 61.6%로, 10명 중 6명이 중산층 의식을 가졌다.

계층상승 가능성 인식도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10명 중 6명은 계층 상승이 어렵다고 느꼈다.

직업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수입’(40.0%)이었으며, 대기업 선호와 안정성 추구 성향이 뚜렷했다.​

▲ 사회 신뢰, 2년 전보다 소폭 감소

우리 사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54.6%로, 2년 전보다 3.5%p 줄었다.

특히 10대가 59.7%로 가장 높고, 20~30대가 가장 낮았다. 사회 불신이 구조적 과제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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